의재 허백련·우봉 최영신 특별전

남한산성 만해기념관 마련…스승과 제자의 작품세계 접해

이미옥 기자 | 기사입력 2018/04/06 [11:41]

의재 허백련·우봉 최영신 특별전

남한산성 만해기념관 마련…스승과 제자의 작품세계 접해

이미옥 기자 | 입력 : 2018/04/06 [11:41]

[분당신문] 남한산성 만해기념관(관장 전보삼)에서 4월1일부터 30일까지 ‘2018 경기도 지역문화예술 플랫폼’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우리 한국 화단의 큰 어른이셨던 의재 허백련 화백과 그의 제자 우봉 최영신 화백 초대전을 마련했다. 스승과 제자의 전통적 산수화와 문인화, 그리고 사군자의 작품세계를 접할 수 있는 기회다.

   
▲ 우리 한국 화단의 큰 어른이셨던 의재 허백련 화백과 그의 제자 우봉 최영신 화백 초대전을 마련했다.
의재 허백련 화백은 우리시대의 정통 남종(南宗) 산수화와 문인화의 마지막 거장이었다. 산수화의 전통적 경지는 물론 문인화, 사군자와 화훼, 절지의 정신적 필법과 서법을 두루 익혀 남종 산수화의 필법을 펼쳐 보였던 인물이다.

객관적 사실주의나 묘사주의에 치중하는 북종 산수화와는 달리 그림에서 사물의 형태보다는 그 내용과 정신을 그려내는데 치중하는 화법 즉 산수·사군자·서 모두 필획이 생동하는 힘과 초연한 기품을 보여준 우리 시대의 큰 어른이기도 하다.   

   
▲ 의재 허백련의 매작도.
우봉 최영신 화백은 1964년부터 의재 선생의 문하에서 십 수 년 동안 제자로서 스승의 화법을 전수해 정신적 전통주의 추구의 화필 작업을 보여주고 있다. 나아가 수묵 담채의 부드러우면서도 생동적인 운필로 한국의 산수 미와 풍정미를 담아내고 있다.

우봉의 전통적 산수화 작품들은 스승이신 의재 선생의 화의를 충실히 계승 소화하고 있을 뿐 아니라, 그것을 그의 화의로 전환시켜 자기의 새로운 작품세계를 추구하고 있는 화단의 중진이다.

   
▲ 우봉 최영신의 무풍한송.
전보삼 관장은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들은 주로 자연을 소재로 한 것들로 생명이 움트는 계절에 싱그러운 기운을 불어넣고, 애호가들의 눈과 가슴을 시원스레 열어 줄 것”이라면서 “이번 스승과 제자 전을 통해 두 분의 도타웠던 관계를 다시한번 추억하면서 정통 남종화의 큰 흐름을 확인하는 자리가 된다면 본 초대전의 특별한 의미에 답하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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