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몰에서 구입한 쌀, 불만 비중 높아져

소비자시민모임, ’2016년부터 ’2019년 상반기 접수된 쌀 소비자 불만 상담 674건 분석

유일환 기자 | 기사입력 2020/01/04 [21:22]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입한 쌀, 불만 비중 높아져

소비자시민모임, ’2016년부터 ’2019년 상반기 접수된 쌀 소비자 불만 상담 674건 분석

유일환 기자 | 입력 : 2020/01/04 [21:22]

- 쌀 포장에 꼭 표시해야 하는 도정연월일, 등급 등 품질정보, 온라인 쇼핑몰에는 제공의무 없어 개선 필요

 

▲ 쌀 포장에는 도정연월일, 등급 등 품질정보를 꼭 표시해야 한다.  

[분당신문] (사)소비자시민모임(회장 백대용)은 2016년부터 2019년 상반기까지 1372 소비자상담센터로 접수된 쌀 관련 소비자 불만 상담 674건을 분석한 결과, 불만 상담 건수는 2016년 163건, 2017년 171건, 2018년 238건으로 3년 새 46.0% 증가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도 102건이 접수돼 전년도 같은 기간(79건)보다 29.1% 늘었다. 연간 쌀 관련 불만 상담의 2/3 정도가 하반기에 접수됨을 고려할 때 올해도 전년보다 불만 상담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불만 상담 중 온라인 쇼핑몰에서 쌀 구입 후 발생한 불만 상담은 2016년 19.0%에서 2019년 상반기에는 36.3%로 3년 새 17.3%p 높아진 반면, 오프라인 매장에서 쌀 구입 후 발생한 불만 상담은 2016년 68.6%에서 2019년 상반기 47.1%로 21.5%p 낮아졌다. 이는 쌀 구입 장소가 오프라인 매장에서 온라인 쇼핑몰로 변화하고 있는 소비 행태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불만 내용으로는 쌀의 외관(색깔, 모양)과 밥맛 등 품질에 대한 것이 53.7%로 가장 많았으며, 이물 상담이 29.7%로 뒤를 이었다. 이물 상담 10건 중 7건(74.0%)은 벌레였으며, 플라스틱, 돌 등 딱딱한 이물이 15.5%로 나타났다.

 

▲ 쌀 소비자 불만 상담 접수 동향(2016년 ~ 2019년 상반기)    

 

한편, 소비자시민모임이 지난 10월 7일부터 18일까지 온라인 쇼핑몰에서 쌀을 구입해 본 소비자 618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온라인 쇼핑몰에서 쌀을 구입할 때 불만 내용(복수응답)으로 ‘표시된 정보가 사실인지 신뢰할 수 없다’가 45.8%로 절반 가량의 응답자가 온라인 쇼핑몰에서 제공하는 쌀 상품 정보에 대한 신뢰도에 불만을 나타냈다. 

 

다음으로 ▲도정일이 오래된 쌀 등 신선도를 알기 어렵다(32.4%), ▲쌀 품질을 신뢰할 수 없다(23.5%), ▲쌀 상품 관련 중요한 정보를 한 눈에 찾기 어렵다(19.6%) 순으로 나타나 주로 온라인 쇼핑몰에 제공하는 쌀 상품 정보와 표시 방법에 대한 불만이 높게 나타났다.

 

또한, 온라인 쇼핑몰에서 쌀 구입 시 알고 싶은 정보(복수응답)로는 도정일자가 82.6%로 가장 높았고 ▲쌀의 등급(72.1%), ▲생산지역(66.4%), ▲품종(59.5%) 순으로 나타났다. 쌀의 신선도를 알 수 있는 ‘도정일자’와 쌀의 품질을 판단할 수 있는 ‘등급’ 정보를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제공해달라는 응답이 높아 온라인 쇼핑몰에서 쌀 품질을 알 수 있는 정보 제공 확대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 온라인 쇼핑몰에서 쌀 구입 시 불만 내용

 

양곡관리법 및 시행규칙에는 양곡가공업자나 양곡매매업자는 쌀 포장에 생산연도, 도정연월일, 품종, 등급 등 8가지 항목을 의무적으로 표시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쌀 상품의 경우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상품 등의 정보제공에 관한 고시’에서 정한 통신판매업자가 소비자에게 제공해야 할 정보 중 쌀의 도정연월일과 등급, 품종 등은 포함되어 있지 않다.

 

이에 대해 소비자시민모임은 "소비자들이 온라인 쇼핑몰에서 쌀을 구입함에 있어 품질 좋은 쌀을 선택하고, 정보 부족으로 인한 소비자 불만을 줄이기 위해 쌀 포장에 표시하고 있는 도정연월일, 등급, 품종 등 품질 정보를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확대해 제공할 수 있도록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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