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해변의 풍광과 장죽의 강인함을 간직한 ‘양양 죽도’…선녀탕·신선바위·부채바위 등 기암괴석 빼어나

이미옥 기자 | 기사입력 2020/05/07 [10:46]

인구해변의 풍광과 장죽의 강인함을 간직한 ‘양양 죽도’…선녀탕·신선바위·부채바위 등 기암괴석 빼어나

이미옥 기자 | 입력 : 2020/05/07 [10:46]

▲ 인구항 하얀등대와 빨간등대가 내려다보여 작은 항구의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분당신문] 죽도(竹島)는 강원도 양양군 현남면 인구리 산 101번지로 인구리 해변에 있는 둘레 1km 높이 53m로 옛날에는 섬이었다고 전하나, 지금은 육지와 연접하고 있으며 송죽이 사철 울창하여 불리던 이름이다.

 

또, 이 섬에는 장죽이 가득하다. 장죽은 손가락 굵기의 대나무로 크지 않으나 아무리 세찬 바람에도 꺾이지 않는 강인함 때문에 전시에 적격하기 때문에 조선시대에는 조정에 장죽을 매년 진상하였다고 한다.

 

▲ 전망대에 올라가면 북쪽 시변리 해변과 남쪽 인구 해변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죽도는 예전에는 섬이었으나 지금은 땅이 솟았는지 바닷물이 줄었는지 육지와 연결되어 걸어 다닐 수 있게 됐다. 섬 주변을 따라 해안 산책로가 잘 형성되어 있어 죽도를 돌아보기에 좋다. 산책로를 따라 해안가에 크고 작은 바위들이 기기묘묘한 형상을 하고 있어 볼거리를 주고 있다.

 

선녀탕은 옛날부터 전해오던 신선바위(유적의돌하구) 안쪽에 위치하고 있는 2개의 오목한 돌이다. 지금으로부터 300년전 어느 유학자가 한시를 지은 문장 속에서 죽도 절구바위라는 구절이 발견된다. 최초의 유래는 알 수 없지만 선녀가 목욕하던 곳이라는 전설로 인해 선녀탕이라 불리며 물은 사계절 유지된다.

 

▲ 죽도 정상에는 죽도정이 자리잡고 있다.   

 

부채바위는 옛날에 선녀들이 즐기며 놀던 거대한 유적의 형태가 암석으로 남아 있는 곳이다. 지금도 많은 관광객이 구경하고 있으며, 낚시를 즐기는 사람도 많다. 연인들이 동해의 일출과 조용한 해안, 그리고 죽도의 경관에 흐뭇한 시간을 보낸다.

 

▲ 오르는 길은 약 150m로 경사가 있기는 하지만 천천히 걸어도 20분 정도면 충분히 오를 수 있다. 

 

죽도의 신선바위는 신선들이 놀던 바위다. 주변에는 연사대, 선녀탕, 부채바위, 장수의 발자국, 장수의 소변자국, 바둑판 모형 등 많은 형태의 돌 모양이 묘하게 생겼으며, 산책을 하며, 휴식처로 찾는 곳이다.  

 

▲ 죽도 둘레길로 인구해변, 죽도암, 전망대 등을 둘러 볼수 있다.    

 

항구와 해변, 마을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해안선을 보려면 산책로를 따라 죽도 정상에 올라야한다. 오르는 길은 약 150m로 경사가 있기는 하지만 천천히 걸어도 20분 정도면 충분히 오를  수 있다. 죽도 정상에는 죽도정이 자리잡고 있다. 죽도정은 죽도 정상에 있는 정자로 1965년 5월에 현남면 내 부호들이 주축이 되어 행정의 지원을 받아 세웠으며, 정자는 팔각집우 전면 3칸, 측면 2칸, 천정은 정자(井字)형으로 되어 있다.

 

▲ 죽도의 신선바위는 신선들이 놀던 바위다.많은 형태의 돌 묘양이 묘하게 생겼다. 

 

더 위로 올라가면 죽도 정상에 4층 규모, 높이 19.73m의 전망대가 가슴을 시원하게 만들어 준다. 이 전망대에 올라가면 북쪽 시변리 해변과 남쪽 인구 해변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고, 바다에서 서핑을 즐기는 모습도 있다.

 

또한, 인구항 하얀등대와 빨간등대가 내려다보여 작은 항구의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그 너머로 휴휴암 바위들이 바다에 점점이 뿌려져 있는 모양이 정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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