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조심스런 첫 등교 수업… 책상은 시험대형으로

21일 전국연합학력평가 실시, 학년별 반별 시차 급식, 6월 12일부터 지필평가 실시

김종환 교육전문논설위원 | 기사입력 2020/05/20 [09:20]

고3 조심스런 첫 등교 수업… 책상은 시험대형으로

21일 전국연합학력평가 실시, 학년별 반별 시차 급식, 6월 12일부터 지필평가 실시

김종환 교육전문논설위원 | 입력 : 2020/05/20 [09:20]

▲ 감염확산을 막고자 교실 책상은 시험대형으로 바뀌었다.  

 

[분당신문] 5월 20일 고등학교 3학년의 첫 등교가 시작됐다. 지난해 12월 말 종업식과 졸업식 이후 코로나19 창궐로 세 차례의 휴업 명령을 통해 4월 3일까지 개학을 연기했으나, 또다시 4월 9일로 연기됐다. 여름, 겨울방학을 조정해 수업 일을 확보하기는 했으며, 3차 휴업 명령 때는 수업일수를 감축했다. 더 이상의 감축이 불가피해지면서 온라인 개학으로 원격수업이 진행됐다.

 

교육부는 더 이상의 개학연기가 불가피하다고 판단, 고3은 5월 13일, 나머지는 20일 개학을 목표로 학년·학급별 시차 등교,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의 병행 운영, 학급 단위로 오전/오후반 운영, 수업 시간의 탄력적 운영 등의 방안을 내왔다.

 

그러나, 이런 계획은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산으로 등교 개학이 일주일 순연되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일주일 후 5월 20일, 더 이상의 등교 연기는 없다는 교육부의 방침에 따라 겨울방학 이후 교과서와 모의고사 시험지 받으러 학교에 간 것을 제외하고는 141일 만에 조심스런 첫 등교가 시작됐다.

 

조심스럽기는 학교도 마찬가지다. 20일 고등학교 3학년을 시작으로 27일 2학년, 6월 3일 1학년을 순차적으로 등교 시킬 계획이다.

 

▲ 학교 현관에는 열화상카메라가 설치되어 있다.  

 

 등교 1주일 전부터 원격교육을 통해  학생들에게 개인위생 및 예방수칙, 의심증상 시 대처 요령을 알리고, 학교는 1층에 관찰실을 설치하고, 전문방역업체가 주 1회 소독을 진행하고 있으며, 학생들의 건강상태를 꾸준히 확인해 왔다.

 

교실도 변했다. 책상은 시험대형으로 일정거리를 유지하고, 학급에는 체온계가 비치되고, 중앙현관과 후문 출입구 현관에는 열화상 카메라가 설치됐다. 학생 1인당 2개 이상의 마스크도 준비했다. 등교를 준비하면서 교직원에게도 특별 연수를 실시했다.

 

학교가 준비를 마쳤다면 학생들도 대비해야 할 일이 있다. 등교 전 가정에서 건강상태 온라인 설문에 응답 후 제출하고, 등교 가능함을 안내하는 문구가 나올 때만 등교한다. 마스크, 개인용 컵, 물 등을 챙겨야 한다.

 

급식은 학년별 학급별 시차 운영한다. 오전 11시 30분에 급식을 시작해 학년별 시차 운영을 하면서 15~20분 간격을 두어 오후 1시 30분 정도에 식사를 모두 마치도록 했다. 식사 때는 한 방향으로 거리 두고 띄어 앉기, 지정좌석제 등을 운영한다. 식사 전 손 씻기, 손 소독, 식사시간외 마스크 착용, 식사 중 대화금지 등을 교육한다. 야간자율학습이나 방과 후 활동 중단에 따라 저녁은 제공되지 않는다. 교내 매점도 운영하지 않는다. 기저질환이 있거나, 건강상 학교급식이 어렵다면 도시락 지참도 가능하다.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등교수업 일정이 변경되면서 고등학교 3학년 대상으로 치러지는 전국연합학력평가는 내일(21일) 일제히 치러진다. 전국연합학력평가는 전국 고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경기도교육청이 출제하고 주관하며, 평가 영역은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탐구(사회·과학) 등 5개 영역이다.

 

교과활동은 원격수업 연계 지도 및 개인활동 중심 수업으로 실시하며, 학생의 이동과 공동이용시설 사용 등은 최소화 된다. 이에 따라 단체 활동과 창의적 체험활동은 지양하며, 불가피할 경우에는 감염예방 조치가 필수다. 혹시, 감염병 위기 경보 단계가 심각 또는 경계일 경우는 가정학습으로 전환한다.
 
학생들의 지필평가는 1학기 2회 실시를 목표로 1차 지필평가는 6월 12~17일 사이에 실시 예정이며, 원격 수업 및 등교수업에서 학습한 내용을 바탕으로 출제된다.

 

학교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학생들의 건강 보호를 위해 학교에서는 만반의 준비를 마친 상태”라며 “각 가정에서도 등교 전 체온 측정, 호흡기 증상 등을 꼼꼼히 챙겨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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