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보다 못한 특수운영직군 ‘당직·미화 노동자’ 처우개선 필요하다

분당신문 | 기사입력 2020/06/16 [07:15]

비정규직보다 못한 특수운영직군 ‘당직·미화 노동자’ 처우개선 필요하다

분당신문 | 입력 : 2020/06/16 [07:15]

- 특수운영직군‧처우개선비 차별 철폐, 당직·미화 유급근로시간 확대 요구

 

▲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기지부    

[분당신문] 경기도교육청은 2018년 9월 1일 학교현장의 당직과 미화를 담당하는 약 4천여 명의 파견·용역 노동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하였다. 하지만 3년이 되도록 학교현장에서 근무하는 당직 미화 노동자들은 단한명도 본인이 정규직이 되었다고 느끼지 못한다. 정부의 취지와는 전혀 다른 비정규직보다 못한 황당한 정규직이 탄생하였음에도 좋은 일자리가 수천개 만들어졌다는 자화자찬으로 노동자들을 농락하고 있다.

 

당직·미화 노동자들의 근로조건은 일반적인 학교비정규직에 비해 형편없는 지경이다.  급식비, 교통비, 명절휴가비와 연차, 병가, 가족수당 등 기존 비정규직이 받던 것을 전혀 못받거나 일부 시간비례로 지급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시설당직원은 감옥 아닌 감옥에서 강제노동을 하는 것과 다를 바 없는 상황이다. 하루 16시간 근무하지만 유급근로시간은 6시간뿐이고, 그 마저도 주말에는 24시간 근무를 해도 6시간이니 이것을 문재인 대통령이 원하던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국민들이 학부모들이 학생들이 시민들이 진상을 알게 되면 어떻게 답변할 것인가!

 

시설미화원은 학교마다 3~6시간 근무 중이고,  방학에는 이 마저도 주 5일을 하지 못하고 하루 이틀 근무 중이다. 심지어 단 하루도 근무하지 못하고 4대 보험료를 납부하라는 통보를 받아서 눈물을 쏟고 퇴사를 하는 노동자도 있었다.

 

코로나19로 미화원들은 본인 업무외 방역소독에 강제동원 되고 있으며, 늘어난 업무와 노동 강도에 대해 호소를 해도 학교당국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산업안전보건법상 근무자의 휴게실을 설치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휴게실 없이 복도나 계단에서 식사하는 노동자가 있을 지경이니, 경기도교육청의 관리감독부실은 그 어떤 말로도 표현하기 힘든 민망한 지경이 되었다.

 

2018년 9월 직고용 이후 노동조합은 인내에 인내를 거듭하며 경기도교육청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담당부서는 주무관이 교체되었다거나 시간을 달라거나 TFT를 노동조합과 함께 논의하겠다거나 하면서 말이 말을 만들고 오늘에 이르렀다.

 

이제 우리는 경기도의회, 시민사회 등과 함께 처우개선을 위해 나설 것이다. 3년간의 분노가 넘쳐 이제는 악과 깡 밖에는 남은 게 없다. 우리 당직·미화 노동자들은 나이를 먹을 만치 먹고 이 자리에 나선 것이다. 더 이상 무엇이 두렵고 힘들겠는가? 사람을 사람으로 취급하지 않는 교육당국에 남은 것은 분노뿐이니 교육청 관리자들의 전향적인 자세를 촉구하는 바이다.


※ 이 글은 6월 16일 오후 3시에 열린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기지부의 기자회견문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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