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내셔널트러스트, 환경보전에 참여하는 공정여행 상품 출시…매화마름 군락지, 동강 제장마을

코레일관광개발, 트래블클럽과 공동기획, 한국시민유산 공정여행 상품 출시

유일환 기자 | 기사입력 2020/08/03 [16:32]

한국내셔널트러스트, 환경보전에 참여하는 공정여행 상품 출시…매화마름 군락지, 동강 제장마을

코레일관광개발, 트래블클럽과 공동기획, 한국시민유산 공정여행 상품 출시

유일환 기자 | 입력 : 2020/08/03 [16:32]

[분당신문] 람사르 논습지인 강화도 '매화마름 군락지'와 시민유산 동강 '제장마을'이 생태관광 여행상품으로 나왔다. (사)한국내셔널트러스트(공동대표 이은희, 임항)는 (주)코레일관광개발, (주)트래블클럽과 공동기획으로 '한국시민유산 공정여행'을 상품으로 출시했다. 
 

▲ 시민유산 동강 '제장마을'    

 

한국내셔널트러스트의 이번 기획은 매회 최대 22명이 참가하고 생활속 거리두기를 준수하며 시민단체 활동가가 직접 가이드를 맡는다. 지속가능한 생태관광과 착한여행을 취지로 자연환경 보전을 위한 봉사활동과 지역주민을 위한 소비, 탄소에너지의 최소화 등을 직접 실천하는 여행을 지향하였다고 한다. 또한 여행을 통한 수익의 일부를 시민유산 보전기금으로 기부한다는 것은 매우 진일보한 공정여행 인식증진의 사례로 내다봤다. 
 
이번 시민유산 공정여행상품을 기획한 한국내셔널트러스트는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모두 불가능해진 지금이 우리나라 금수강산과 문화유산을 더 사랑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한다. 또한 "이번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생태치유가 필요한 시기에 내셔널트러스트가 확보한 시민유산이 더욱 알려지고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 내륙 깊숙한 산촌에 고립된 마을이지만 대자연을 만끽하며 지친 심신을 달래고 환경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여행경비를 직접 현지에 전달하고, 지역의 산물을 직접 구매하고, 지역의 공동체를 지원하는 봉사활동과 기부금을 마련하는 모든 과정은 여행의 즐거움, 보람과 유익을 모두 얻는 '착한여행'의 대표적 사례로 남을 전망이다. 
 
이번에 출시된 여행상품인 '강화매화마름 에코투어'는 멸종위기식물 매화마름이 자생하는 강화도 초지리와 당산리에서 진행한다. 초지리 매화마름군락지는 지난 2008년 단일 논습지로는 세계최초로 람사르에 등록된 곳이며 한국내셔널트러스트가 확보한 시민유산 1호이다.

 

▲ 람사르 논습지인 강화도 '매화마름 군락지'    

 

초지리에서는 논습지 모니터링과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당산리는 화문석마을로 알려진 곳이라 참가자의 화문석 만들기 체험도 진행한다. 또한 강화도의 문화유산과 전통시장 체험도 포함되어 진짜 강화의 자연과 문화를 느끼도록 기획했다. 
 
두번째 여행상품인 '동강 제장마을 볼런투어'는 한국내셔널트러스트 시민유산 '동강 제장마을'을 방문한다. 이곳은 환경부 지정 생태경관보호구역에 속하는 동강 생태계의 핵심지역으로 정선군 덕천리에 있다.

 

'동강댐' 개발이 백지화된 후 아름다운 동강을 영원히 지키기 위하여 한국내셔널트러스트가 시민성금으로 확보한 시민유산이다. 석회암 절벽을 따라 동강 강변을 걸으며 이곳의 자연과 생태에 대한 안내를 통해 자연과 동화되는 체험을 하게되고 우리나라 최초의 스트로베일 생태주택 '동강사랑'과 습지 비오톱 관리활동도 하게된다.

 

▲ 멸종위기 매화마름    

 

내륙 깊숙한 산촌에 고립된 마을이지만 대자연을 만끽하며 지친 심신을 달래고 환경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내셔널트러스트 운동은 보전가치가 높은 자연유산과 문화유산을 시민의 기증과 기부로 확보하여 시민의 소유로 영구히 보전하고 관리하는 시민운동이다. 1895년 영국에서 시작되어 현재 전 세계 30여개국 50여 단체가 연대하여 활동하고 있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는 2000년 출범하여 현재 8곳의 시민유산을 확보하여 보전하고 있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는 이번 여행상품 출시 후에도 'DMZ 두루미 서식지', '청주 원흥이 두꺼비 서식지' 등 시민유산을 활용한 후속 프로그램을 내놓을 예정이다.  
 
공정여행(Fair Travel)이란?

즐기기 위한 여행에서 초래된 환경파괴, 문화파괴, 공동체파괴 등에 대한 자성의 결과 등장하였다. 생산자와 소비자의 대등한 관계에서 거래하는 공정무역에서 이름을 빌려 여행객의 책임과 윤리적 행동을 요구하며 탄생한 개념이다.

 

공정여행연구실 '이매진피스'는 여행의 비용이 해당지역과 공동체 사람들에게 직접 전달되는 여행으로 규정한다. 그리고 숲이 지켜지고 사라져가는 동물들이 살아나며,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는 여행으로 설명한다. 이처럼 여행자와 지역의 공동체가 동반 성장하며 소비적이지 않은 관계의 여행이라 정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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