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놀권리가 보장된 아동친화도시를 만듭시다"

서태원 굿네이버스 경기동부지부장

분당신문 | 기사입력 2020/08/14 [09:51]

"아이들의 놀권리가 보장된 아동친화도시를 만듭시다"

서태원 굿네이버스 경기동부지부장

분당신문 | 입력 : 2020/08/14 [09:51]

▲ 서태원 굿네이버스 경기동부지부장

[분당신문] 코로나19가 장기화됨에 따라 아동들이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아동학대 위험이 높아지고 있고, 사회적 거리두기와 비대면 교육 실시로 위기아동에 대한 발견이 어려워짐에 따라 우려가 큰 요즘이다. 마땅한 놀 거리 없이 하루 종일 온라인게임과 유튜브를 시청하는 자녀와 갈등과 마찰을 겪다가 아동학대의 상황으로 이어지는 가정들이 적지 않다. 

 

아동학대 방지와 아동 보호대책을 점검하여 아동학대 사전예방과 조기발견 등 보다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함에 있어 우리 사회가 아동들이 안전하고 마음껏 놀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은 곧 안전한 보육 및 아동학대예방과도 연결되는 부분이다.

 

유엔아동권리협약 제31조, 대한민국  아동권리헌장 제8조에 따르면 아동은 자유롭고 즐겁게 놀이를 참여할 권리가 있으며 이러한 기회는 존중되고 균등한 기회가 제공되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하지만, 현재 대한민국은 아동에게 마음껏 놀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 처해있다. 아동 놀 권리에 대한 인식 부족과 안전한 놀이 공간의 부족 그리고 놀이보다는 학업을 강조고 있는 사회적분위기가 그러하다. 

 

아동의 ‘놀 권리’는 아동에게 주어진 당연한 권리이다. 이것이 다소 생소하게 느껴지는 것은 어른의 시각에서 ‘놀이’를 해석하기 때문이다. 아동은 놀이를 통해 여러 가지 사회적 기술을 습득하고 성장하며‘놀이’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창의력과 다양한 사고력을 증진하는데 도움을 준다.

 

성남시의 경우 2019년 3월부터 아동이 충분한 권리를 누리고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준비하고 있으며, 경기성남아동보호전문기관은 성남시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위해 지난 2020년 2월21일 성남시와 업무협약 체결을 맺었으며 아동권리모니터링단 운영, 아동학대예방교육, 아동권리옹호캠페인 활동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위해서 아동 권리가 보장되는 행정체계를 갖추고, 아동권리에 대한 교육과 홍보를 실시하며 아동친화도시를 만들기 위한 전략과 장기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2020년 8월 기준, 96개 지자체에서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추진 중이며, 이 중 44개가 인증을 받았다. 많은 도시들이 아동권리 보호를 위해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아동친화도시에서는 주로 안전과 관련한 제도와 사업에 집중되어 있는 것이 현실이며 전문가들은 안전을 넘어 아동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도시를 조성해야 한다고 말한다. 

 

굿네이버스는 아동들이 언제, 어디서든 놀 수 있도록 놀이 환경 조성으로 아동의 ‘놀 권리’가 보장될 수 있는 제도개선을 위한 정책 제언 활동을 진행해왔다. 또, 대국민 대상 ‘놀 권리’ 인식변화를 위한 아동권리옹호캠페인을 지속해오고 있다.

 

성인들이 추구하는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work-life balance의 준말)이 아동에게는 ‘놀 권리’의 보장과 비슷한 의미이지 않을까? 

 

‘워라밸’은 성인 모두에게 주어져야하는 ‘권리’는 아니나, 아동의 ‘놀 권리’는 아동 모두에게 보편적으로 보장되어야 하는 ‘권리’이다. 아동이라면 누구에게나 동등하게 제공되는 보편적 놀이 환경은 아동의 기본 권리임을 잊지 말고 적극적으로 개선해 나가야 할 것이다.

 

굿네이버스는 ‘아이들 편에서 놀이를 외치다’캠페인을 통해 놀이가 아이들이 누려야 할 정당한 권리임을 알리고, 아이들 편에서 놀이를 바라봐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놀이큐레이터 파견, 놀이 워크숍, 아동 친화적 놀이 공간 조성 등 아동 놀 권리 보장을 위한 놀이 환경 개선 사업을 진행했다. 앞으로도 아동 놀 권리에 대한 인식 제고 및 제도 개선을 위한 정책 제안에도 앞장설 계획이다. 대한민국 아동이라면 누구에게나 보장되는 ‘놀 권리’를 앞으로 기대해본다. 

 

*굿네이버스 경기동부지부(http://sungnam.goodneighbors.kr)는 학대, 빈곤 및 심리·정서적 어려움에 처한 아동과 소외된 이웃들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전문복지사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학대피해아동 및 가족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과 아동학대예방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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