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선수들이 운동에 전념할 수 있는 예산 확보와 실업팀 창단 이끌어 내야

김경희 경기도의회 의원(문화체육관광위원회, 고양6)

분당신문 | 기사입력 2020/09/19 [20:17]

장애인 선수들이 운동에 전념할 수 있는 예산 확보와 실업팀 창단 이끌어 내야

김경희 경기도의회 의원(문화체육관광위원회, 고양6)

분당신문 | 입력 : 2020/09/19 [20:17]

▲ 김경희 도의원    

[분당신문] 장애인 체육은 재활체육 개념에서 벗어나 이제는 건강 유지, 삶의 질 향상 및 행복 추구를 목표로 하는 국민 체육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전문체육의 육성으로 각종 국제경기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으며, 2018 평창 패럴림픽의 성공적 개최로 우리나라는 장애인 스포츠 선진국으로서 위상을 알렸습니다.

 

경기도는 2006년 경기도장애인체육회를 설립하여 각종 장애인체육대회 출전 지원, 선수 및 지도자 육성, 생활체육 저변확대 등을 수행하고 있으며, 그 결과 2020년 전국 장애인 학생체전 종합우승 6연패 도전, 장애인 동계체전 종합우승 2연패 달성이라는 값진 성과를 거두며 경기도의 위상을 높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장애인 선수들은 대중의 무관심과 매우 열악한 훈련환경에 놓여있습니다. 모든 운동선수들이 최상의 기량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훈련시설 및 장비 지원은 물론 경제적 보상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경기도에서는 장애인 운동선수들에게 운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충분한 경제적 보상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슬로건이 공정한 세상인 경기도에서 체육회예산이 388억원인데 장애인체육회 예산은 고작 125억원 입니다. 장애인에게 스포츠는 단순 여가가 아닌 삶의 재활입니다.

 

장애인 운동선수들은 경기도 대표선수로서 경기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상시훈련비와 더불어 대회 전 한시적인 강화훈련비를 지급받고 있습니다. 비장애인 선수들과는 달리 대부분 소속팀이 없는 장애인 선수들을 위해 상시훈련비를 편성하였으나 매우 미흡한 수준입니다.

 

2019년 기준 경기도는 551명의 장애인 선수들에게 상시훈련비로 약 1억4천600만원을 지급하였는데, 선수당 1년에 평균 약 26만5천원에 불과합니다. 이는 전문선수로서 훈련을 하거나 최소한의 선수생활을 유지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금액입니다.

 

강화훈련비 또한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전국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막론하고 강화훈련비를 지급받고 있지만 이들 간에는 차별이 존재합니다.

 

2019년 전국체육대회 비장애인 운동선수들에게는 인당 2만5천원씩 30일간 지원된 것에 비해,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 출전한 장애인 운동선수들에게는 인당 5만원씩 고작 8일을 지급하는 데 그쳤습니다.

 

비장애인 선수들은 스포츠 보장구 구입 및 유지관리 비용뿐만 아니라 이동수단에도 제약이 많아 사비로 많은 부분들을 해결해야 하는 현실을 감안하면 인당 지원금액이 많은 수준은 아닙니다. 하지만 지원기간은 비장애인 선수들에 비해 약 1/4 수준밖에 되지 않습니다.

 

장애인 운동선수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훈련하고 소득을 얻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직장운동부, 이른바 실업팀 소속 선수가 되는 길입니다. 실업팀은 장애인 선수의 훈련 여건 보장을 통한 경기력 향상은 물론 일자리 창출을 통해 경제적 안정성 또한 보장할 수 있으며, 추후 지도자로서의 길도 열려 있기 때문에 특기 선수를 조기에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해서도 반드시 조성되어야 할 장애인 체육 인프라로 볼 수 있습니다. 

 

경기도 31개 시군 중 장애인 실업팀을 지원하는 곳은 단 3곳뿐입니다. 또한 경기도장애인체육회에서 운영하고 있는 실업팀은 5개 종목으로, 2018년 보치아팀을 마지막으로 창단이 멈춰 있으며 2019년 기준 경기도에 등록된 2천583명의 장애인 운동선수 중 단 12명만이 실업팀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대다수의 선수들은 소속팀이 없어 제대로 훈련비를 지원받지 못하는 상태에서 가족의 생계까지 책임져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생계유지를 위하여 선수생활을 중도에 포기하거나 훈련시간의 부족으로 경기력이 저하되는 현상을 막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종목에서 다양한 실업팀이 운영되어야 합니다.

 

현재 많은 장애인 운동선수들은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스포츠에 대한 열정 하나로 제대로 된 인프라 없이 선수활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장애인 선수들이 운동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첫째, 장애인 선수들이 최상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경기도 차원에서 훈련비를 확대지원해야 합니다. 현재 지원되는 훈련비는 선수들의 역량을 끌어올리고 사기를 진작시키기에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선수들이 경기력을 향상하고 선수생활을 지속할 수 있도록 예산을 확보하여 강화훈련비를 비롯한 상시훈련비를 지원하는 데 경기도가 적극 나서야 합니다.

 

둘째, 실업팀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주십시오. 경기도장애인체육회의 전문선수 지원 기능을 강화하여 실업팀의 종목과 선수 규모를 더욱 확대해야 합니다. 나아가 31개 시·군 체육회가 지역 여건에 맞는 선수를 육성하고 지원하는 실업팀을 창단할 수 있도록 예산을 지원하고, 적극적으로 파트너 기업을 발굴하여 민간의 실업팀 창단 참여를 이끌어내어야 할 것입니다.

 
※ 이 글은 9월 17일 열린 경기도의회 제346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발언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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