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짜릿함, '육전냉면'과 '육개장'의 만남…도촌동 '잔칫집'에서 즐기다

유일환 기자 | 기사입력 2021/02/23 [08:50]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짜릿함, '육전냉면'과 '육개장'의 만남…도촌동 '잔칫집'에서 즐기다

유일환 기자 | 입력 : 2021/02/23 [08:50]

▲ 손님상에 내놓은 음식을 정성껏 만든다는 잔치상 정식.(사진 제공: 잔칫집)

 

[분당신문] 잔칫집은 늘 푸짐하다. '맛집 탐험대'가 찾은 도촌동 소재 '잔칫집'도 일찌감치 유명세를 타면서 드나드는 손님들로 북적였고, 메뉴판을 보고 "역시, 잔칫집답구나"라는 탄성을 쏟아낼 정도로 많은 메뉴 때문에 무엇 먹을지 선택권을 흔들리게 한다.


대충 메뉴를 훝어보면 수육만두전골, 잔치상정식,들깨수육버섯탕, 수육버섯탕, 육개장,손만둣국, 떡손만둣국, 청국장, 불고기, 제육볶음, 육전냉면, 잔치국수 등이 만들어지고 있다.

 

잔칫상에 오르는 전도 육전, 호박전, 동그랑땡, 깻잎전, 버섯전, 동태전, 감자전, 김치전 등으로 푸짐하다. 더구나 잔칫집답게 함께 나오는 가지조림, 고추절임, 묵, 오이무침, 샐러드, 호박볶음, 잡채 등 다양한 밑반찬은 주메뉴를 쑥쓰럽게 만들 정도로 한껏 자리를 뽐내고 있다. 

 

▲ 송송 썰어낸 육전을 가지런히 올려 만든 육전 냉면.

 

이런 탓에 주인장은 가게 이름을 잔칫집으로 지은 이유에 대해  "손님이 찾아오는 날 어머니는 전이며 나물이며 떡까지 정성스럽게 한상 차려 내온 했다. 내손으로 차리는 소박하지만 따뜻한 손님상을 내놓고 싶은 마음 그대로 정성을 다한다는 의미로 잔칫집"이라고 설명한다.

 

잔칫집 잔치상 정식도 중요하지만, 한 겨울에도 가장 많이 찾는 메뉴는 '육전 냉면'이다. 육전은 쇠고기를 저며 양념해 두었다가 밀가루와 달걀옷을 입혀 지져낸 고기전으로 차례상에 올리던 전통 음식이다. 육전을 송송 썰어내 진한 육수를 품은 냉면 위에 얹어진다. 흡사 안동에서 유명한 '헛제사밥'의 냉면 버전으로 보면 비교가 가능할까?

 

헛제사밥은 차례상에 내어진 각종 전과 나물을 섞어 비벼먹는 방식이지만, '육전 냉면'은 전과 냉면이 함께 어울려 조화로운 맛을 낸다는 특징을 지녔다.

 

▲ 소고기, 고사리, 숙주, 토란대 등을 푹 고아낸 뚝배기 육개장.

 

차례상과는 별개로 흔히 먹는 '육개장'도 잔칫집의 주요 메뉴다. 앞서 소개한 '육전 냉면'이 별미라면, 요즘 꼭 먹어줘야 하는 음식이 '육개장'이다. 소고기, 고사리, 숙주, 토란대 등을 넣어 푹 고아내어 뚝배기 그릇에 담아내면 한겨울 추위는 걱정없다.

 

뜨끈한 육개장에 밥 한술을 하다가, 적당히 먹고 난 후에는 훌훌 말아 국물까지 다 먹으면 한뚝배기 뚝딱이다. 콧등에 송글 송글 맺은 땀방울이 해장은 물론, 보양식의 으뜸이라고 알려준다.

 

'육전 냉면'과 '육개장'의 만남은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찌릿함은 잔칫집에서만 느낄수 있는 맛집 탐험대의 즐거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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