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구를 위한 '서울ADEX를 통한 성남시 발전방안 연구회’일까?
[분당신문] 성남시의회가 의원연구단체로 ‘서울ADEX를 통한 성남시 발전방안 연구회’를 만들어 지난 15일 경남 사천에 위치한 KAI(한국항공우주산업)을 방문했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이번 방문은 서울ADEX를 통한 성남시 발전 연계 현장 실사 및 애로사항 청취를 위해 추진됐으며, 성남시의회 윤창근 의장을 비롯해 의원연구단체 ‘서울ADEX를 통한 성남시 발전방안 연구회’ 강현숙 회장, 최미경, 유중진, 김선임 의원과 의회사무국 직원 등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시민들은 2년마다 열리는 서울ADEX 준비기간과 행사 기간 동안 끊임없이 자행되고 있는 항공기 굉음으로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이고, 만에 하나 곡예비행 중에 추락사고가 발생한다면 성남시내는 아수라장이 될 위험한 상황이기도 하다.
그리고 전쟁무기 전시에 대해 시민단체는 “지금도 예맨 등 분쟁지역 곳곳에서 한국이 생산하거나 수출한 무기가 사용되고, 웨스트 파푸아 등지에서는 시위에 참여한 시민을 진압하는 살인무기를 사고파는 죽음의 시장 아덱스를 당장 멈춰야 한다”라고 외치고 있다.
이런 상황을 우려하는 시민들의 생각과 달리, 성남시의회 등 사회지도층과의 온도 차이는 매우 심한 상태다. 오히려, 한술 더 떠 성남시의회는 ‘서울ADEX를 통한 성남시 발전방안 연구회’까지 만들어 행사 지원에 나서고 있다.
심지어 윤창근 의장은 경남 사천에 위치한 KAI까지 찾아가 “서울ADEX 행사에 대해서도 더 많은 시민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검토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가 없다.
그래서, '서울ADEX가 정말로 성남시 발전에 도움이 될까'라는 질문을 던져본다. 명칭도 서울공항, 서울ADEX라고 사용하면서 고통은 고스란히 성남시민이 떠안고 있는데, 미래 항공우주산업발전을 논한다면 누가 믿겠는가. 학부모·학생의 소음 민원 제기가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서울ADEX 행사를 수능과 가까운 시점이 아닌, 3-4월로 옮긴다고 소음 피해가 해결된다고 생각하는지.
더구나, 서울ADEX를 찾은 아이들에게 “초음속 전투기가 펼치는 에어쇼를 보면서 미래의 꿈을 가지라”고 말하고, 전쟁을 부추기는 첨단살인무기를 보면서 평화를 이야기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그래서, 성남시의회가 왜 ‘서울ADEX를 통한 성남시 발전방안 연구회’까지 만들어 그들을 옹호하는지 의심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