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학점제와 연계한 '2028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안 분석해보니…

김철영 기자 | 기사입력 2023/03/20 [09:52]

고교학점제와 연계한 '2028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안 분석해보니…

김철영 기자 | 입력 : 2023/03/20 [09:52]

- 경기도교육연구원, 수시와 정시의 통합·수시와 정시 이원화(수시 단순화)·현 체제 내 고교학점제 요소 도입 등 제안

 

▲ 경기도교육연구원 전경     

 

[분당신문] 경기도교육연구원(원장 박정일)은 고교학점제와 연계한 ‘2028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안’을 제시하기 위해 ‘고교학점제에 따른 대입제도 개편 방안’(연구책임자 연구위원 김기수)에 대한 쟁점을 분석, 개편 방안을 제시했다.   

 

경기교육원은 이번 대입제도 개편안을 연구하기 위해 2022년 8월에 전국의 고교학점제 연구·선도학교의 교원들과 전국의 4년제 대학교의 입학사정관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그 결과,  새로운 대입제도가 교육적 적합성을 확보할 수 있는 대입제도 개편 원칙으로 ▲고교 교육의 결과를 대학입시에 충실하게 반영했는지, ▲대학입시의 사회적 불평등을 완화해야 하고, ▲학생·학부모·교원의 대학입시 부담을 경감해야 한다는 3가지를 살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를 바탕으로 경기교육연구원이 제시한 3가지 개편안을 극복할 대입제도 개편안으로는 수시와 정시의 통합, 수시와 정시 이원화(수시 단순화), 그리고 현 체제 내에서 고교학점제 요소 도입 등을 해결책으로 내왔다

 

먼저, 수시와 정시의 통합이다. 대입 모집시기에서 수시와 정시의 구분을 없애고, 수능 결과 발표 후에 한꺼번에 모집한다. 전형자료는 학생부와 수능을 기본적인 자료로 함께 활용한다.(학생부 반영률 40% 이상, 구체적인 반영 방법과 비율은 대학 자율) 이로써 3학년 2학기 교육의 파행을 방지한다. 학생부 교과 성적은 성취평가로 하고, 공통과목은 9단계, 선택과목은 5단계로 산출한다. 고교 교과목 편성표와 추가 통계치를 대학에 제공하여 대학이 활용하게 한다. 수능 시험 결과는 모든 과목에 대해 5단계로 절대평가를 하도록 제시했다. 

 

두 번째로 수시와 정시 이원화(수시 단순화)이다. 수시 모집은 학생부 위주 전형으로, 정시 모집은 수능 위주 전형으로 운영한다. 수시와 정시 모두 학생부와 수능을 공통 전형요소로 활용하되, 요소별 반영비율은 일정한 범위 안에서 각 대학이 자율적으로 정한다. 학생부 위주 전형은 학생부 60~100%, 수능 0~40%를 반영하고, 수능 위주 전형은 수능 60~100%, 학생부 0~40%를 반영한다. 학생부는 전과목 성취평가제로 운영하고, 과목별 세특 기재사항을 표준화하여 신뢰성을 확보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현행 수시와 정시 모집 체제를 유지하는 방안이다. 학생부 성적은 공통과목은 9단계, 선택과목은 5단계로 평정한다. 수능은 Ⅰ(공통과목)과 Ⅱ(선택과목)로 나누고, 수능 점수는 공통과목과 선택과목 모두 원점수를 활용한다. 학생부 교과전형과 종합전형은 학생부를 주 전형요소로 하고 수능Ⅰ을 활용할 수 있다. 학생부 교과전형은 성적을 주로 활용하고 종합전형은 정성적 요소를 함께 활용한다. 수능 전형은 수능Ⅰ과 Ⅱ를 활용하고, 학생부 공통과목을 참고한다. 각 전형요소의 반영비율은 각 대학이 자율적으로 정한다. 수능Ⅰ은 2학년 말과 3학년 2학기에 응시할 수 있게 한다. 다만 2회차 응시자에게 불이익을 제도화하여 재응시에 따른 실익을 반감시키는 효과가 있다. 

 

경기교육연구원은 “이번 연구는 고교학점제와 대입제도의 연계에 따른 주요 쟁점들을 분석하고, 기존에 제안된 대입제도 개편안들을 검토한 후에 고교학점제와 조화를 이루는 대입제도 개편 방안을 새롭게 제안하고 있다”면서 “대입제도 개편 방안에는 학생부 종합전형, 학생부 교과전형, 수능 위주 전형의 개선 방안은 물론 전형 시기의 조정안도 포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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