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미현 간호사, 심폐소생술로 생명 구한 ‘지하철 의인’

유일환 기자 | 기사입력 2023/05/30 [16:08]

유미현 간호사, 심폐소생술로 생명 구한 ‘지하철 의인’

유일환 기자 | 입력 : 2023/05/30 [16:08]

"간호사로서 응급 상황에서 생명을 살려야 한다는 생각으로 반사적으로 행동했다"

▲ 지하철 의인 유미현 간호사(오른쪽)가 서울교통공사로부터 감사장과 포상금을 받았다.

 

[분당신문] 분당제생병원에 근무하는 유미현 간호사가 지난 5월 26일 서울교통공사로부터 적극적인 인명 구호에 기여한 공로로 감사장을 받았다.

 

유미현 간호사는 지난 2월 27일 오후 6시 43분경 종각역에서 지하철 1호선 열차 탑승해 퇴근하던 중 종로 3가에서 승차한 시민이 쓰러지며 경련과 발작한 것을 발견했다고 한다. 

 

유 간호사는 재빨리 응급처치를 하던 중 심정지가 발생하자 열차 안에서 심폐소생술을 시행하기 시작했다. 이어 주변 승객에에게 곧바로 119에 신고하도록 요청했고, 달리던 지하철에서 발생한 상태라 이동할 수가 없어 유 간호사는 승객들의 도움을 받아 종로5가역에서 하차해 그곳에서도 계속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내린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경찰과 역무원이 도착했고, 이후 오후 6시 58분경에 맥박과 호흡이 돌아왔고, 7시경 도착한 구급 대원에게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인수인계 후 집으로 돌아왔다고 한다. 

 

유 간호사는 당시 상황에 대해 “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로서 응급 상황에서 이것저것 생각하지 않고 생명을 살려야 한다는 생각으로 반사적으로 행동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또, “업무 중 많이 경험한 심정지 상황이었고, 또한 현재의 담당업무가 교육간호사로서 신규 간호사를 반복 교육하였던 것이 그 당시에 빠른 판단과 응급처치를 시행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유 간호사는 “어쩌면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했던 일에 의인이라고 표현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간호사로서 한 생명을 살릴 수 있어서 다행이었고, 간호사라는 직업에 자부심을 갖고 임해야겠다’고 밝혔다.

  • 도배방지 이미지

간호사,심폐소생술,분당제생병원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