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의 꿈과 희망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

팽목항에서 경기도교육감 이재정

유일환 기자 | 기사입력 2017/01/26 [14:11]

여러분의 꿈과 희망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

팽목항에서 경기도교육감 이재정

유일환 기자 | 입력 : 2017/01/26 [14:11]

 바람이 불었습니다

여러분의 꿈과 희망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

 

바람이 불었습니다.

오늘 팽목항은

그날의 안타까운 서러움으로

차가운 바람과 파도로 가득차 있습니다

찬 바람속에

아아 우리는 여전히 죄인입니다.

 

304명의 생명을 책임지지 못한

이 나라 앞에

그저 부끄럽고 가슴이 먹먹합니다.

 

천일이 넘도록

진실인양도 진실규명도 못한

현실에 깊은 책임을 느낍니다.

 

당신들을 다시 만나지 못하는

그날의 아픔과 슬픔이

그리움이 되었습니다.

 

바람이 되고

저 하늘의 별이 된

사랑하는 250명의 아이들과

존경하는 11분의 선생님을 기억합니다

 

아!

오늘은 바람이 눈과 함께 내렸습니다.

 

학생들의 꿈을

여러분의 사랑을

당신들이 남겨놓은 미래를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만들겠습니다.

 

보고 싶습니다.

내일을 만들기 위해

오늘 우리는 다시 당신들을 기억합니다.

 

사랑합니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1월 24일 오전 10시 30분 전남 진도 팽목항을 방문하여 분향소에 헌화하고 관계자들을 격려 했다. 이재정 교육감은 ‘1천일을 기다려왔습니다. 진실인양, 진실규명 미수습자 아홉 분이 어서 가족들에게 돌아와야 합니다. 힘내세요’라는 글을 방명록에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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