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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글픈 한민족의 근대사와 의병이된 백성의 슬픔민족의 시원을 찾아 떠나는 여행(2)
백왕순(전 내일신문 기자)  |  webmaster@bundan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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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7.11  07: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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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자는 인천공항을 출발한 일행은 12시50분 블라디보스톡 공항 도착했다.
[분당신문] 민족의 시원츨 찾아 떠나는 여행(민시여)의 첫날(7월 10일)은 가슴이 무겁다. 서글픈 한민족의 근대사와 의병이된 백성의 슬픔이 가슴을 여민다.

오전 10시 10분 인천공항을 출발한 일행은 12시50분 블라디보스톡 공항 도착했다. 현지 시간으로는 오후 1시 50분이다. 기내식과 '아논'이라는 미래SF영화를 보니 도착했다.

입국수속을 마치고 현지 안내자를 만나 3시15분(현지시간) 블라디보스톡 공항을 출발해 1시간 조금 지나 우수리스크에 도착했다. 차창밖으로 펼쳐지는 높은 산과 구릉지. 이곳이 백두대간의 시작임을 알 수 있다. 아마 저 멀리 위풍당당한 백두산 호랑이도 살고 있을 것이다.

연해주인 블라디보스톡과 우수리스크는 독립운동과 고려인이라는 이름으로 한민족의 슬픔이 서려있는 곳이다.

   
▲ 러시아 한인 이주 140주년 기념관 및 고려인 역사관.
연해주는 1910년 일제강점 이후 국권수복운동의 거점이 되었다. 이범진의 국권회복운동, 항일결사체인 최재형의 동의회, 1907년 헤이그 만국평화회의에 고종의 밀사로 참석했던 이상설, 이준, 이위종 선생의 활동했던 권업회도 이곳 연해주가 무대였다. 1914년 이상설 정통령, 이동휘 부통령으로 한 '대한광복군정부'를 수립했고, 고국에서 시작된 1919년 3.1만세 운동은 연해주에서도 들불처럼 퍼져나갔다.

일제는 독립운동을 탄압하기 시작했으며, 1920년 4월 4~5일 이틀간 잔인한 만행을 자행했다. 연해주 '4월 참변'으로 항일운동의 대부 최재형 선생을 비롯한 300여 명이 무고한 학살을 당했다. 일제는 살아있는 사람을 증기기관차에 불태워 죽이는 극악무도함을 보이기도 했다.

연해주 독립운동은 4월 참변에 이어 이듬해 '자유시 참변'으로 쇠락의 길을 걷게 된다. 1921년 6월 28일 소련군에 의해 3천500여명이 사살당한 '흑해사변'이 그것이다.

   
▲ 고려인역사관에는 블라디보스토크 극동문서보관소가 보관하고 있는 의병부대 활동 흔적 등을 엿볼수 있다.
민족의 슬픔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는다. 삶의 터전에서 불모지로 강제이주 당하는 슬픈 고려인의 역사가 그것이다.

연해주는 1863년 13가구의 이주를 시작으로 일제강점기에 독립운동의 산실이 되었다. 그러나 스탈린 정부는 1937년 7월 중일전쟁 이후 일본의 첩자가 될 수 있다는 이유로 고려인을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 시킨다. 1937년 9월1일부터 10월25일까지 17만2천명이 강제 이주 당했다.

황량한 중앙아시아 벌판에서 이주 다음해 7천여 명, 그 다음해 4천800여 명이 죽어나갔다. 벌판에 버려진 사람들은 강인한 생명력으로 소비에트 최고의 집단농장을 만들어 김병화 등 노동영웅이 탄생하기도 했다. 그들이 까레이스키, 고려인이다.

죽임을 당한 독립군과 강제이주 당한 고려인은 의병이었다. 그들은 임란의병과 동학의병의 뒤를 이었다. 왕을 비롯한 관군이 국권을 빼앗기자 민초들이 의병이 되어 연해주에 모였고, 국권을 잃은 슬픈 민족사를 만들었다.

   
▲ 고려인 3~4세들이 펼치는 칼춤, 부채춤, 난타 등 공연을 관람했다.
그 한 많은 고려인은 지금 우수리스크 '고려인문화센터'를 중심으로 민족의 문화와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 러시아에 있는158개 소수민족 중 가장 전통을 잘 지켜가고 있다고 한다.

러시아 의회는 1993년 4월1일 이주정책의 과오를 시인하고, 고려인 명예회복 법안을 채택했다. 이후 이주의 자유를 얻은 고려인은 다시 연해주로 재이주 해 현재 5만명에 이른다. 일행은 고려인문화센터에서 고려인 3~4세들이 펼치는 칼춤, 부채춤, 난타 등 공연을 관람했다. 감동이다.

저녁식사 후 호텔에 여장을 풀고 일행과 함께 호텔 근처 맥주집에서 담소를 나누며, 첫날을 마감했다.

※ 한반도 평화와 통일 요람 연해주
과거 슬픈 역사를 안고 있는 연해주는 이제 평화와 통일의 요람으로 승화할 때가 되었다. 독립의병과 고려인의 한과 슬픔을 통일로 승화시켜야 한다.  오는 9월 블라디보스톡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참석해 제3차 정상회담을 한다면 그것이 출발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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