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많이 마시지 않더라도 지방간 생길 수 있어

지방 및 탄수화물 섭취 잦으면 비알코올성 지방간 발병 위험 높아

이미옥 기자 | 기사입력 2018/07/20 [12:00]

술 많이 마시지 않더라도 지방간 생길 수 있어

지방 및 탄수화물 섭취 잦으면 비알코올성 지방간 발병 위험 높아

이미옥 기자 | 입력 : 2018/07/20 [12:00]

- 금주와 적당한 운동, 식생활 개선, 적정 체중 유지하고 정기적인 검사로 간 건강 챙겨야

 [분당신문] 주부 김모씨(65세)는 얼마 전 건강검진을 했는데, 초음파 검사 결과 지방간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지방간이 술을 많이 마셨을 때 생기는 질환이라고 생각했던 김 씨는 뜻밖의 검사 결과에 놀랐으나 비알코올성 지방간도 있다는 사실을 알고 식습관 개선을 시작하기로 마음 먹었다. 

지방간은 말 그대로 간에 지방이 쌓여있는 상태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간 무게의 약 5% 가량의 지방이 축적되면 지방간으로 진단하며 지방간이 지속적으로 유지될 시 간에 쌓인 지방이 썩어 간세포를 파괴하게 된다. 

   
▲ 동탄시티병원 임경숙 원장.
음주, 비만, 당뇨병 등의 성인병이 대표적 원인이며, 크게 음주로 인한 알코올성 지방간과 복부 비만과 관련된 비알코올성 지방간으로 나눌 수 있다. 흔히 지방간은 술을 많이 마시면 걸리는 질환으로 생각하는데 술을 마시지 않아도 지방간이 생길 수 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지방이나 탄수화물 식품을 많이 먹을 경우 흔히 발병한다. 지방은 물론, 지방을 직접적으로 섭취하지 않아도 밥이나 밀가루음식 등에서 섭취한 열량이 남으면 지방으로 바뀌어 간에 저장되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특정 약물 복용이나 심한 영양 부족 등 원인은 다양하나 식습관에 따른 비만 등이 주요 원인이기에 과체중이거나 복부 비만이 심하다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유난히 피곤하거나 상복부에 통증이 있다면 지방간을 의심해볼 수 있는데, 상태에 따라 증상이 다로 대부분 증세를 거의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예방과 정기적인 검진이 필수적이다.

동탄시티병원 임경숙 원장은 “지방간이 있어도 대부분 겉으로 보기에 건강해 보이고 증상이 없기 때문에 간과하기 쉽다. 그러나 이상증세로 병원을 찾게 되면 이미 간 손상이 심해진 이후일 가능성이 높다.”라며, “지방간이 심해지면 지방간염이나 간경변증, 심하면 간암까지 이어지기에 지방간 예방 및 빠른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방간은 피검사와 영상검사 (복부 CT 촬영이나 복부 초음파) 쉽게 진단 가능하기에 술을 자주 마시거나 비만, 고지혈증이나 당뇨병과 같은 성인병이 있다면 정기적으로 간 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알코올성 지방간일 경우 금주가 필수적이며, 비알코올성 지방간이라면 식습관 개선과 체중 조절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지나친 다이어트 또한 간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기에 규칙적이고 적당한 운동으로 체중을 줄이고, 금주 및 고단백, 저지방식 등 식이요법을 시행해야 한다. 또한 주기적인 피검사와 영상검사를 통하여 지방간의 호전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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