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아웃’된 10대가 늘어나고 있다

만성피로증후군 진료받은 10대 청소년도 늘어

이미옥 기자 | 기사입력 2018/10/04 [20:53]

‘번아웃’된 10대가 늘어나고 있다

만성피로증후군 진료받은 10대 청소년도 늘어

이미옥 기자 | 입력 : 2018/10/04 [20:53]

[분당신문]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10대 청소년의 진료현황 자료에 따르면, ‘번아웃’(탈진) 진료인원은 2015년 41명에서 2016년에는 77명, 2017년에는 80명으로 늘어나 2년새 2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만성피로증후군’이라고도 불리우는 ‘병감 및 피로’로 진료받은 10대 청소년 역시 2015년 795명에서 2016년 1,017명으로 늘어났다가 2017년에는 847명으로 전년도보다 줄긴 했으나, 2년 전에 비해서는 여전히 많은 숫자다.

한편, 우울과 불안,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10대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증’ 진료인원은 2015년 1만9천852명에서 2016년 2만2천531명, 2017명 2만5천648명으로 2년새 5천796명이 늘어나 1.3배나 증가했으며, 진료비는 작년 한 해만도 150억5천56만원이 소요된 것으로 나타났다.

‘불안장애’ 역시 2015년에는 1만2천452명에서 2016년 1만4천328명, 2017년 1만5천163명으로 2년새 2천711명 증가했으며, 진료비는 2017년 한 해 46억5천280만원으로 집계됐다.

‘심한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 및 적응장애’ 진료인원의 경우 2015년 9천609명에서 1만361명, 2017년에는 1만1천45명으로 늘었고, 2017년 진료비는 34억7천878만원으로 나타났다.

‘수면장애’는 2015년 4천16명에서 2016년 4천160명, 2017년 4천193명으로 소폭 증가했고, 2017년 한 해 진료비는 10억375만원 소요됐다.

이에 대해 박경미 의원은 “어려서부터 경쟁위주, 입시위주의 교육환경이라는 스트레스 상황에 노출된 아이들은 조기에 번아웃되거나 우울하고 불안해지기 쉽다”며 “학교에서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체육활동, 동아리 활동 등이 활성화되고, 일상적이고 지속적인 상담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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