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 장애인 화장실 ‘엉망’

세면대 안전바 없고, 가파른 경사로 접근조차 어려워

유일환 기자 | 기사입력 2019/01/26 [22:33]

남한산성, 장애인 화장실 ‘엉망’

세면대 안전바 없고, 가파른 경사로 접근조차 어려워

유일환 기자 | 입력 : 2019/01/26 [22:33]

- 최만식 도의원, 성남시장애인부모회 남한산성 장애인 편의시설 실태조사

   
▲ 검복리 주차장은 장애인 전용 화장실이 없고, 가파른 경사에 안전바 조차 없었다.
[분당신문]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최만식 도의원(더불어민주당, 성남1)은 25일 성남시장애인부모회(회장 김해경)와 함께 남한산성 세계유산센터 내에 위치한 장애인 화장실 실태 조사를 마치고, 이와 관련 간담회를 가졌다.

남한산성 세계유산센터 장애인 편의시설 현황 자료에 의하면, 남문 공중화장실외 7군데 화장실에 장애인 화장실이 있으며, 장애인 주차시설 또한 남문 주차장 등 11곳에 설치됐지만, 대부분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이용이 불편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장애인 화장실이 없는 주차장이 있는가 하면, 장애인 화장실은 있지만 입구에 계단이 있어 휠체어 이용 장애인 접근이 어렵게 되어 있었다. 또한, 가파른 경사로, 안전바가 미설치 되어 있는 화장실도 있었고, 심지어 여자화장실 입구에 있는 장애인 주차구역에는 휠체어 진입이 힘들었다.

   
▲하행 주차장(좌)은 여자화장실 입구 장애인주차구역이 조아 진입이 불가할 정도다. 동문주차장(우)에는 장애인 화장실이 없었다.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경사로가 높고 균열이 심해 휠체어가 지나기 힘들고, 심지어 전복될 위험까지 높은 곳도 있다. 세면대에는 안전바가 없고, 세면대 밑 공간이 막혀 있어서 휠체어를 타고 이용하기에는 힘든 화장실도 있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성남시장애인부모회 전경화 부회장은 “장애인화장실의 경우 출입문이 자동문이 아닌 통유리나 철문으로 밀어 열어야 하는구조로 되어 있어 휠체어 장애인  혼자 문을 열고 들어 가기가 힘들다”면서  “장애인 주차구역도 규격에 맞지 않아 휠체어 장애인이 타고 내리기에는 턱없이 좁았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최만식 의원은 “남한산성유산센터를 통해 장애인 화장실을 비롯해서 장애인 편의시설 전반에 대한 실태파악을 한 후에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 외부, 장애인 편의시설 확충 등 장애인 불편사항이 개선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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