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수내역 일대, 올 여름 56% 개문냉방 영업

성남녹색소비자연대, 개문냉방 영업과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조사

유일환 기자 | 기사입력 2019/09/19 [16:15]

서현‧수내역 일대, 올 여름 56% 개문냉방 영업

성남녹색소비자연대, 개문냉방 영업과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조사

유일환 기자 | 입력 : 2019/09/19 [16:15]
   
▲ 의류와 화장품을 취급하는 점포 대부분이 개문냉방을 하고 있었다.

[분당신문] 성남시 분당구 수내역과 서현역 일대 개문냉방(에어컨을 켠 채 문을 열어 놓고 영업하는 실태)에 대한 실태를 조사 결과, 59개 점포 가운데 56%인 33개 점포가 개문냉방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성남녹색소비자연대(공동대표 김시형, 김경희, 은지현)는 지난 7월 18일 12시부터 약 1시간 동안 서현역과 수내역 일대에서 상점들의 개문냉방 실태와 법률로 금지된 점포 내 일회용 플라스틱 컵 사용실태 등을 조사한 바 있다.

그 결과, 의류와 화장품을 취급하는 점포 대부분이 개문냉방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나머지 기타 가게 중에서도 절반 정도가 개문냉방 상태였다고 밝혔다. 특이한 것은 서현역 주변 음식점들은 거의 폐문냉방을 하고 있었지만, 수내역 주변 음식점들은 반대로 대부분 개문냉방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지역의 분위기에 따른 차이를 보이기도 했다. 

개문냉방의 경우 정부에서 전력 수급상 문제가 있음을 별도 고시하지 않는 이상 제재를 할 수 없으며, 올 여름에는 정부의 별도 고시가 없었다.

   
▲ 일회용 플라스틱 컵을 의자나 주변 장소에 그냥 두고 가는 경우가 많았다.

또한, 같은 날 법으로 금지된 ‘점포 내 일회용 플라스틱 컵 사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대형 점포에서는 잘 지켜지고 있었지만, 소형 점포는 여전히 손님에게 일회용 플라스틱 컵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이유에 대해 성남녹색소비자연대 오현정 국장은 “과태료 부과 대상인 것을 알면서도 협소한 장소 및 일손의 부족으로 일회용 플라스틱컵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대형점포 중 2곳에서는 규제대상이 아니라고 일회용 플라스틱컵 대신 일회용 종이컵을 사용하고 있는 곳도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오 국장은 “텀블러 사용실태를 조사했을때 두 사람만이 텀블러를 사용하는 것을 볼 수 있었고, 거의 모든 시민들은 실외에서는 테이크아웃용 일회용 플라스틱 컵을 들고 다니거나, 심지어 사용한 컵을 의자나 주변 장소에 그냥 두고 가버리거나 비치된 쓰레기봉투에 다른 쓰레기들과 함께 뒤섞어서 버리는 경우도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5년간 성남의 전력사용량과 쓰레기발생량은 2014년도부터 2018년도까지 5년간 성남시 인구는 2.08% 줄었지만, 사업체는 5.5% 증가했으며, 가정용 전력량은 7.09%, 서비스업용 전력량은 14.26%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생활폐기물 발생은 5.08% 증가했지만, 재활용은 거꾸로 4.34% 감소했다.

이번 조사에 대해 성남녹색소비자연대 김시형 공동대표는 “개문냉방의 경우 정부에서 전력 수급상 문제가 있음을 고시하지 않는 이상 제재를 할 수 없는 형편이고, 일회용 플라스틱 컵 사용은 작년 8월부터 상시 과태료 대상으로 되어 있어 한동안 근절된 것처럼 보였으나 최근 소규모 카페에서는 테이크아웃 여부와 상관없이 사용하고 있는 경우가 자주 목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김 대표 “법을 떠나서 에너지 절약과 일회용품 사용 자제를 위해 탄소포인트제, 캠페인 등의 대책을 넘어선 새로운 대책을 고민하고 실행해 나가야 할 때”라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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