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주목하는 성남시 도심상권재생정책

'아시아·태평양 전자정부 포럼’에서 사례 발표…“개발보다 사람에 투자해야”

김생수 기자 | 기사입력 2015/08/21 [08:28]

세계가 주목하는 성남시 도심상권재생정책

'아시아·태평양 전자정부 포럼’에서 사례 발표…“개발보다 사람에 투자해야”

김생수 기자 | 입력 : 2015/08/21 [08:28]

[분당신문] 성남시는 지난 19일부터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전자정부 포럼’에서 ‘성공적인 도심상권재생모델’이라는 주제로 시가 지난 2010년부터 추진해온 도심상권재생모델(TMS, Town Management System)에 대해 소개했다.

‘아시아·태평양 전자정부 포럼’은 UN산하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유엔거버넌스센터(UNPOG), 세계도시전자정부협의체(WeGO), 호주 통신부, 태국 정보통신기술부 등이 주최ㆍ주관하는 행사로 ‘전자정부, 스마트시티, 디지털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주제로 아시아 40개국, 20개 도시 공무원과 전문가 3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 19일 열렸다. 성남시는 포럼에 심기보 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7명의 대표단을 파견했다.
 
   
▲ 아시아․태평양 전자정부 포럼 참가자들에게 성남시를 홍보하고 있는 성남시 대표단.
특히, 이번 사례 발표는 UN산하 국제전문기구인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의 공식요청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지난 6월 시의 대표단이 부탄을 방문해 도시개발과 선진행정을 전수해준 것이 계기가 됐다.

성남시 관계자는 “지난 6월 ITU의 공식요청으로 부탄의 수도인 팀푸시에 행정자문단을 파견했는데, 팀푸시 특성에 맞춘 도심상권재생정책 제안이 높은 평가를 받아 이번 포럼에 공식으로 초청돼 사례발표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도심상권재생모델(TMS)는 지난 2010년 침체된 도심상권의 활력을 불어넣고자 성남시가 개발한 정책으로 ‘자생(自生), 상생(相生), 재생(再生)’ 가능한 지역상권으로 육성하기 위한 휴먼웨어(Human-ware), 소프트웨어(Soft-ware), 하드웨어(Hard-ware)영역의 사업으로 구분된다.

특히 휴먼웨어 강화를 위해 상인대학・대학원 개설, 마케팅기획자 양성과정 운영, 점포지도 및 경영컨설팅 지원, 1상권 1대학 연계, 정보통신기술(ICT) 활용 등 다양한 인적자원 활용에 주력한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심기보 부시장은 현지시각 20일 오전 9시 40분부터 영어로 진행한 발표에서 “그동안 도심상권재생정책이 경제적 부흥에만 초점을 두었다면 이제는 도시와 지역사회의 활동주체인 ‘사람, 곧 시민’을 위한 정책으로 전환되었다.”면서 “휴머니티가 회복될 때 지역경제의 선순환과 활성화로 이어진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강조했다. 대규모 개발에 치중하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와 인간중심의 도시개발정책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심기보 부시장은 상인대학 등 각종 교육프로그램을 이수한 상인들이 지역경제의 활동주체로서 82개 상인공동체와 3개 전통시장 협동조합을 설립하고 운영한 사례 등을 설명하면서 “TMS 적용이후 지역경제에 미친 실질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실제로 성남시가 2012년 1월부터 2014년 12월까지 신용·직불카드, 현금영수증 등 실거래정보를 빅데이터 분석한 결과, 최근 2년간 점포매출이 감소되던 지역이 TMS 도입이후 최대 4.1%에서 4.6%가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포럼 참가자들은 성남시의 사례 발표에 대해 경청하며 관심을 나타냈다. 성남시의 사례가 최근 경제가 발전하면서 급격한 도시화 현상을 겪고 있는 동아시아 국가들에게도 적용될 수 있는 공통 관심사이기 때문이다. 아시아-태평양지역은 최근 경제발전과 급격한 도시화로 인구과밀로 인한 사회, 경제, 주거, 환경측면에서 다양한 문제점에 직면하고 있다.

성남시는 오는 11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하는 ‘2015 스마트시티 엑스포’에도 참가해 성남시의 도시행정시스템을 소개할 예정이다.

한편, 성남시는 포럼 기간 별도의 홍보부스를 설치해 성남시 TMS에 대해 홍보했다. 포럼 참가자들은 성남시 홍보책자와 함께 배포한 태극기 디자인의 전자여권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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