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후보 탐방, 파선거구 정기영 후보

“캠핑카’에서 유권자 만나요”

유일환 기자 | 기사입력 2010/11/18 [16:06]

이색후보 탐방, 파선거구 정기영 후보

“캠핑카’에서 유권자 만나요”

유일환 기자 | 입력 : 2010/11/18 [16:06]
   
정기영 후보가 유권자들에게  현장 민원을 상담하고 있다.

 

“봉하마을은 다녀오셨나요? 비가 많이 와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난데없는 캠핑카의 등장으로 청솔 6단지 복지회관 앞은 즉석 민원 상담실로 꾸며졌다. 노무현 대통령 1주기에 대한 평가도 이뤄지기도 한다. 분통을 떠드리기도 하고, 때론 후보를 격려하기도 한다.

 

이렇게 삼삼오오 모여든 유권자들이 신기한 듯 차량 문도 열어보고, 실내를 둘러보기도 한다. 화장실도 있고, 선반위에는 틈틈이 먹을 수 있는 간식도 놓여 있다. 평소 접하기 힘들었던 캠핑카의 등장으로 이날 오전 내내 캠핑카 주변은 사람이 끊이질 않았다.

 

   
캠핑카를 이용해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정기영 후보.

6.2 지방선거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으면서 후보들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하우스 트레일러(일명 캠핑카)로 꾸민 차량으로 자신을 홍보하고 있는 후보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파선거구(정자1, 2동, 금곡동, 구미1동) 2-가 후보로 출마한 정기영(42) 후보가 그 주인공.

 

정 후보는 기존 유세 차량을 거부하고, 새롭게 하우스 트레일러를 임대해 자신의 홍보용 차량으로 탈바꿈시켰다.

 

일반 유세차량이 트럭에 단상을 설치하고, 후보가 유세를 하는 방식이면 정 후보의 차량은 연단은 없다. 정 후보 자신이 소아마비 지체 장애인인 탓에 오래 서 있을 수 없다는 단점을 극복하고자 하우스 트레일러를 택한 것이다.

 

이 차량의 편리함은 여러 가지다. 먼저 현장에서 민원인과 유권자를 만나 지역 소식을 귀담아 들을 수 있는 이동 사랑방이다. 차 안 테이블에는 서너 명의 유권자가 늘 찾아와 신기한 듯 차량을 살펴보기도 한다. 또 운동원들의 휴식 공간 역할도 톡톡히 한 몫을 하고 있다.

 

타 후보와 달리 장애를 가진 정 후보는 단상보다는 차량 앞에서 하우스 트레일러를 등지고 유세한다. 비가 오거나 햇빛이 너무 강할 때 이 차량 가림막이 천정 역할을 해 준다. 특히, 정 후보가 캠핑카를 선택한 것은 특색도 특색이지만 일반 트럭 차량보다 저렴한 임대비용 때문이란다.

 

정 후보는 “기존 유세차량에 익숙한 유권자들이 캠핑카를 보면서 신기한 탓에 아이들이 더 좋아하는 것 같다”면서 “캠핑카를 잘 활용해 시민과 더욱 가까이 다가서는 시의원으로 거듭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귀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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