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민주화 운동 사료관 구축 '시급'

성남 6·10 항쟁 심포지엄 …<성남시사>에 실린 성남 민주화 운동 평가

유일환 기자 | 기사입력 2015/08/26 [08:13]

성남시 민주화 운동 사료관 구축 '시급'

성남 6·10 항쟁 심포지엄 …<성남시사>에 실린 성남 민주화 운동 평가

유일환 기자 | 입력 : 2015/08/26 [08:13]

   
▲ 성남민주화운동 심포지엄에 참석자들이 결의를 다지고 있다.
[분당신문] “1971년 8월 광주대단지 사건과 1987년 6월 민주항쟁은 연대의 자리였습니다. 시청, 종합시장, 단대시장에서 독재타도, 호헌철폐를 외치며 걸었던 길은 새로운 연대의 길을 열수 있는 대안을 마련하는 소중한 가치로 태어나길 바랍니다.”

어제(25일) 주민교회에서 열린 ‘제28주년 성남 6·10 항쟁 기념 심포지엄’에서 성남민주화운동사업회 김현의 부이사장의 기념사다.

   
▲ 성남민주화운동사업회 김현의 부이사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이날 참석자들은 성남의 대표적인 ‘민주화 운동과 시민운동’으로 알려진 광주대단지 사건과 6월 민주항쟁에 대해 제대로 서술할 수 있는 ‘시민이 만드는 시민운동사’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민주화운동사업회는 이날 6·10 민주항쟁 영상을 시작으로 지난해 12월 발간한 <성남시사> 제7권에 수록된 ‘민주화운동과 시민사회 활동’ 분야 집필진과 1987년 6·10 당시 참가자와 지역 활동가, 그리고 시민이 함께 모여 토론하고, 성남의 민주화 역사를 확인·정리하는 자리였다.

발제를 맡은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임미리 연구원은 ‘성남시사의 성남민주화운동사’에 대해 400쪽에 달하는 시민운동사 비중과 광주대단지 사건의 의의와 영향을 강조한 편찬 체제를 주요 특징으로 꼽았으며, 광주대단지와 6월 항쟁을 거치면서 협동조합운동, 공동체 운동, 시민사회운동으로 발전하는 성남시 운동사가 잘 정리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성남 운동사의 기초가 되는 사료의 빈곤과 정치적 고려에 따른 편찬 방향의 훼손, 활동가 중심의 집필진 구성 등을 아쉬움으로 지적했으며, 이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으로 성남시 민주화운동 사료관 구축을 제안하면서 관연 연구 활성화, 민주화운동 네트워크 복원 등을 기대했다.

   
▲ 심포지엄에 패널로 참석한 유일환 편집장, 임승철 민주화운동사업회 이사, 임미리 연구원, 한덕승 연구원 등이 토론을 하고 있다.
이어 열린 논찬에서 한덕승(성남인물학당) 연구원은 “전체내용을 총괄하는 담장자의 역할 부재로 반쪽짜리 기록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며 “향후 성남지역운동과 관련된 모든 자료가 보관, 관리되는 아카이브가 하루빨리 구축되길 소망한다”고 평가했다.

또한, 분당신문 유일환 편집장은 “성남시사가 사료적 가치를 가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전문 취재 부족, 겹치기 내용, 근거 제시 없는 무분별한 서술, 내용의 깊이가 떨어지는 등의 문제점을 안고 있다”면서 “발행인이 성남시장이 아닌, 시민들이 만드는 시민운동사가 될 수 있도록 시사편찬위원회 상설화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에는 성남민주화운동사업회, 민주화 운동 열사 가족, 주민교회, 참여자치시민연대, 성남 민주화 운동에 참여했던 김준기 전 신구대 교수, 이상락 전 국회의원, 김미희 전 국회의원, 성남시사 집필진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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