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를 위한 '서울 ADEX' 개최인가?

10월 한달내내 '고소음' 시달려… 성남시는 홍보관 운영 자랑만

유일환 기자 | 기사입력 2015/10/20 [07:54]

누구를 위한 '서울 ADEX' 개최인가?

10월 한달내내 '고소음' 시달려… 성남시는 홍보관 운영 자랑만

유일환 기자 | 입력 : 2015/10/20 [07:54]
   
▲ 서울ADEX 개최로 인해 주민들이 소음에 시달리고 있다.(만평: 장동천 화백)


[분당신문] 지난 10월초 한 성남시민이 자신의 SNS를 통해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15’ 일명 서울ADEX(에어쇼)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그는 비행기 소음에 대해  두 가지를 꼬집었다. 먼저, 에어쇼로 인한 ‘비행기 소음’을 폭음 수준이라 표현하면서 전화통화 조차 힘들다고 했다. 특히, 11월 12일 수능을 준비하고 있는 아이를 생각하면 안쓰러울 정도의 ‘소음’이라고까지 표현했다.


실제로 에어쇼를 준비하는 서울 ADEX 측에서 배포한 ‘비행소음 홍보자료’를 살펴보면 성남시민들의 ‘비행 소음 공포’는 10월 한 달 동안 계속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비행계획으로 밝힌 사전 연습비행이 10월 7일과 13일 두 차례에 걸려 오전 10시 40분부터 약 두 시간 가량 진행됐고, 이어 14일과 15일, 19일에는 오전과 오후 두 차례씩 비행 소음을 내뿜었다. 또한 20일부터 서울 ADEX가 끝나는 25일까지 성남시민들 매일 오전과 오후 비행 소음에 시달려야 하는 지경이다. 그 소음은 어마어마 하다.


더 무서운 것은 서울 ADEX가 알려준 비행소음 자료는 ‘주변에 피해가 가는 고소음 기종 중심’일뿐이라는 것이다. 전시회 기간 동안 성남 하늘에는 T-50B로 구성된 공군 블랙이글팀과 호주 민간곡예팀인 MAXX-G의 곡예비행, 미공군 최신예 전투기인 F-22와 A-10, C-17등의 시범비행 등이 펼쳐진다고 했다. 이래저래 저소음 프로펠러 기종의 비행도 있을 수 있어 알려진 기간 또는 시간과 달리 비행 소음은 계속된다고 경고하고 있을 뿐이다.


이런 비행 소음에 대해 비행장이 소재하고 있는 성남시는 어떤 대책을 내놓았을까?

   
▲ 서울ADEX가 밝힌 비행소음 홍보자료. 유의사항을 보면 '상기일정은 주변에 피해가 가는 고소음 기종 중심'이라고 적고 있다.


성남시는 한술 더 뜬다. 비행장 인근 태평동 주민들은 성남시립병원 공사 현장의 소음으로 인해 인근 주민들이 암반 구멍 뚫는 소리, 덤프트럭 돌 싣는 소리, 더 나아가 다이너마이트 터지는 소리까지 듣고 있는 상황(분당신문 7월 20일자 성남시립의료원 공사장 소음피해 ‘호소’ 기사 참조)이다. 여기에 성남시 관계자는 “65데시벨이 넘지 않는다”고 안일하게 생각했다. 결국, 시민들은 ‘소음 때문에 살기가 힘들다’고 법원에 공사중지를 요구한 상태다. 


그런데 공사장 소음에 시달리던 시민들은 이제는 비행기 소음하고 싸워야 한다. 시민들 편에 서서 이를 해결할 방안을 찾아야 할 성남시는 ‘지역 홍보 효과 배가’된다는 이유로 서울 ADEX 홍보대사로 나섰다. 더 나아가 ‘서울 ADEX 행사에 참여하는 지자체는 성남시가 유일하다’는 고 자랑한다. 시민들의 소음 고통을 외면한 채 홍보부스 마련했다고 자랑하는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성남시의 행동을 타 지자체는 어떻게 보고 있을까?


또 다시 한 시민이 꼬집은 내용은 이번 서울 ADEX  비행 소음을 바로보는 ‘언론의 행태’였다. 그는 ‘여러 언론에 광고가 실린 것으로 봐서 이들 집단은 사고가 나지 않는 한 조용할 것 같다’고 적었다. 언론에 종사하는 한 사람으로서 머리를 들 수 없을 정도로 창피하고, 죄송할 따름이다.


말 많고, 시끄러운 서울 ADEX 개최가 성남시에 가져다주는 혜택이 크다는 것에 그동안 들은 바 없다. 오히려 우리의 아이들에게 K-2 전차, K-9 자주포, K-21 장갑차, 다연장로켓포 천무 등 무시무시한 전쟁 무기를 보여주고,  소음으로 인해 학교 수업은 물론, 수험생까지 지장을 받을 정도라면 성남시는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 명확한 결론이 나온다.


한 시민의 말처럼 ‘에어쇼 개최가 직접적 수혜 대상보다 불편을 겪는 다수가 더 많고, 수혜에 비해 인근 주민이 겪는 불편이 더 크기’에 서울공항 이전이 어렵다면 개최장소를 옮기는 것에 대해 강력하게 주장 할 때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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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qsefthukozac 2021/10/24 [16:51] 수정 | 삭제
  • ***서울ADEX는 에어쇼가 주내용이 아니라, 항공장비와 우주장비 그리고, 방위장비를 대상으로 한 무역이 주내용입니다. 그에 따라, 통상적인 블랙이글스와 맥스G와 우방국공군기외의 시범비행이 존재하는 경우, 모두 무역대상항공기시범비행입니다. ***특히, 유체상에서 기동하는 장비는 실제구현이 어려워, 실제제작이나 실제구동을 통해 성능을 증명합니다. 그에 따라, 무역대상항공기의 실기전시와 시범비행이 불가피합니다. 게다가, 서울ADEX가 고성능기기의 작동을 책임지는 부품을 제작하는 다수의 국내업체들이 참가함으로써, 국내부품산업에 또한 크고,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서울ADEX에 매우 많은 수의 국내외업체들이 참가함으로써 국제무역박람회로써의 역할을 확실히 수행합니다. 따라서, 해당지역주민으로서의 서울ADEX개최에 대한 자부심이 필요합니다. ***특히, 서울ADEX가 통상적으로 2년중1시기로 14일간하루당으로 최소8분이나 최대2시간30분간에 숙련된 조종사가 비행음이 큰 항공기를 조종하는 것을 실시시킬 뿐입니다. 그리고, 타국의 군사력포기를 장담하지 못하는 방위산업가동중단주장은 국가존립에 크고,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그리고, 성남공군기지이전은 국토개발현황에 따라 자연스럽게 영향을 받는 사안입니다. 해당지역주민의 한사람으로서 해당지역주민분들께서 앞선 내용들을 파악하시고, 서울ADEX에 대한 긍정적이고, 개선된 인식을 가지시기를 희망합니다. ***그리고, 저는 정말 해당지역주민의 한사람으로서 앞선 서울ADEX개최의 타당성의 정도를 넘어서지 못하는 포괄적으로 심층적이지 못한 시각을 가진 입장을 공론화하는 것이 합리적이지 못하기 때문에, 그점을 교정하는 것입니다.
  • 시사평론가 이재명싫어 2015/10/20 [13:15] 수정 | 삭제
  • 분당신문다운 좋은 기사내요
    트위터로 많은 홍보해야 겟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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