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안녕히 주무셨나요?

경제 불안 불면증 증가 ... 4주 이상 나타나면 치료 해야

유일환 기자 | 기사입력 2012/01/11 [00:13]

밤새 안녕히 주무셨나요?

경제 불안 불면증 증가 ... 4주 이상 나타나면 치료 해야

유일환 기자 | 입력 : 2012/01/11 [00:13]

   
▲ 특별한 이유 없이 4주 이상 불면증이 지속되면 치료를 해야 한다.
직장인 중견 간부인 안유철(50) 씨는 작년 하반기 경기 불황으로 원활하지 못한 자금 흐름 때문에 요즘 눈코 뜰 새가 없다. 경쟁사들은 날로 성장하는 반면, 자신 회사 매출을 보면 한숨만 나오고 잠도 쉽게 오지 않는다. 혹여 잠이 일찍 든 날이라도 회사 걱정으로 중간에 깨는 상황이 수십 번도 넘게 반복된다.

잠을 못 자고 헤매다가 새벽녘에 겨우 잠이 드니 회사에서도 낮에는 피로하고 몸이 무거운 증상이 계속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옛말에 ‘잠이 보약’이라고 했는데 잠을 제대로 못 자다 보니 다른 신체 건강도 좋을 리 없다. 하루가 멀다 하고 소화불량, 두통, 가슴통증과 같은 건강상의 문제가 이제는 그의 발목을 잡고 있다.

사람은 하루 규칙적인 식사와 함께 낮에 활동을 하고 밤에 수면을 취하는 규칙적인 생체리듬을 지키면서 건강을 유지한다. 특히 밤 시간의 수면을 통해 그날 있었던 일을 정리하고 신체를 쉬게 함으로써 낮 동안 손상 받은 인체조직을 회복하기도 한다. 이 밖에 안 좋은 일이 있었던 날, 자고 일어났을 때, 감정이 좀 사라졌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렇게 수면은 인체뿐 아니라 뇌의 휴식을 도와 집중력과 함께 감정을 회복하는 기능까지 갖추고 있다.

직장인들은 회사의 실적뿐 아니라 그 실적을 위한 과중한 업무로 인해 평소 본인들의 건강을 챙기지 못 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도 직장인들은 잦은 모임으로 음주, 흡연의 기회도 많고 과도한 스트레스나 업무량으로 인해 위장 질환이나 불면증 같은 스트레스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직장인들에게 있어 숙면은 필수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정작 바쁜 스케줄로 제 시간에 식사도 하지 못하고 늦은 시간까지의 업무로 잠도 제대로 못 자는 경우가 많다. 이에 더해 적게 잘수록 부지런하다고 생각하는 한국인들의 잘못된 생각도 충분한 잠을 자지 못하는데 한 몫을 하고 있다.

잠을 편안하게 자려면 잠들기 전에 걱정, 근심이 없어야 한다는 것 가장 기본 중의 기본이다. 불면증을 앓는 사람들의 성격을 살펴보면 무슨 일을 하던 간에 하나하나 세심하게 살피고 이것저것 따져보는 예민한 성격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 이런 생활 때문에 요즘 직장인들은 불면증에 걸릴 확률이 높다.

자는 시간이 적더라도 수면의 질이 높으면 피로함이 적지만 잠의 질까지 떨어지는 사람들도 많다. 30분 이상 뒤척이면서 쉽게 잠들지 못하는 입면장애와 자다가 이른 새벽에 깨어 다시 잠들지 못하는 수면유지 장애는 불면증의 주요 증상 중 하나다. 잠을 제대로 못 자면 피로가 누적되고 이 피로의 과중은 숙면을 더 방해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하루 이틀 잠 설침이야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누구나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지만 이런 현상이 4주 이상 나타난다면 만성 불면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므로 반드시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한의학에서는 사람의 신체 또한 자연의 원리로 움직이고 따라야 건강하다고 여긴다. 자연 환경의 생물들을 살펴보면 일부 야행성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곤충, 동물들도 밤에는 잠을 잔다. 사람 역시 자연의 일부이므로 밤 수면을 통해 그 날의 피로함을 풀고 다음날 활동할 수 있는 기운을 회복해야 한다.

불면증 전문 자미원한의원 허정원 원장은 "적절한 스트레스는 업무 의욕을 높이고 긴장감 있는 생활을 돕지만 너무 과도하면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항상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는 수면과 업무시간을 인지하고 그 리듬을 깨지 않는 선에서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한다.

또 그는 "하루 중 몇 분이라도 일정 시간을 정해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명상을 하는 것만으로 스트레스를 경감할 수 있으므로 자주 활용해야 한다"며 "잠을 설치는 사람들 중 통상적으로 수면제나 수면유도제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천편일률적인 방법이 아닌 각자 한열허실에 따른 한약재로 부족한 기운을 보강하고 균형을 맞추는 한의학적인 방법을 이용해서 자연스럽게 수면이 찾아오도록 불면증을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충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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