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배기 보다 장맛 '어죽'

김금호(한국내셔널트러스트 사무국장)

분당신문 | 기사입력 2012/01/25 [07:09]

뚝배기 보다 장맛 '어죽'

김금호(한국내셔널트러스트 사무국장)

분당신문 | 입력 : 2012/01/25 [07:09]

   
▲ 민물고기 육수로 만든 어죽은 생김새로 봐서는 명함도 내밀기 어려운 음식이다. 하지만 고향에서 맛본 어죽은 칼칼한 맛이 그만이다.
‘뚝배기 보다 장맛’이라는 말이 있지요. 어죽은 그말과 꼭 부합해 보입니다. 민물고기 육수로 만든 어죽이야 어느 지역이나 다 그렇지만, 생김새로 봐서는 모르는 분들께 명함도 내밀기 어려운 음식입니다.

아마 서울에서도 대중화되기 어려운 까닭도 맛에 앞서 음식의 모양새에서 풍기는 거부감을 극복하기 힘든 까닭일 겁니다. 하지만 사람에 대한 첫인상과 편견을 극복하면 더 관계가 돈독해 지는 것처럼, 어죽이라는 음식도 그러합니다. 설 명절 보내고 고향에서 돌아오니 벌써 칼칼한 맛이 그리워집니다.

사실 농가에서 먹던 어죽은 익힌 민물고기가 통으로 다 보였어요. 근데 그 모습이 보기 안 좋아 식당에서는 육수와 민물고기의 믹서한 살을 가지고 만든답니다. 어죽 좋아하시는 어르신 분들은 아직도 통을 좋아하시죠. ^^;
   
 

 

 

 

 

 

 김금호(한국내셔널트러스트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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