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여대생, 멋 부리다 척추 건강 해쳐

단기간 과도한 다이어트 영양소 결핍…골밀도 감소로 척추 악영향

이미옥 기자 | 기사입력 2017/02/19 [14:25]

새내기 여대생, 멋 부리다 척추 건강 해쳐

단기간 과도한 다이어트 영양소 결핍…골밀도 감소로 척추 악영향

이미옥 기자 | 입력 : 2017/02/19 [14:25]

- 장시간 하이힐 착용시 허리 스트레칭과 종아리 마사지를 통해 피로를 풀어줘야

[분당신문] 졸업장을 받는 졸업생들은 아쉬운 마음을 뒤로한 채 새내기 대학생을 꿈꾸는 졸업시즌이다. 특히, 새내기 여학생들은 풋풋한 여대생 이미지를 위해 다이어트와 미용에 신경을 쓴다. 졸업하자 마자 대학 입학식으로 이어지는 새내기 여대생들의 로망은 하이힐을 신고 한 손에는 전공책을 들고 캠퍼스를 거니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로망은 자칫 척추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 의자에 앉아서 등과 허리를 늘리는 느낌으로 상체를 앞으로 숙여 15초간 2회씩 반복해 허리의 긴장을 풀어주면 척추 피로 회복에 도움이 된다.
헬스케어 쥬비스그룹에서 지난해 5-6월에 걸쳐 20대의 다이어트 인식 설문조사 결과, 다이어트 기간은 약 1달 미만이 62.1%(814명)으로 가장 많았고, 1개월 이상 3개월 미만이 28.2%(512명)이며, 일주일 미만도 7%(91명)로 그 뒤를 따랐다. 이어 1달 미만이라고 답한 대상으로 감량 방법을 살펴본 결과 41.2% (372명)가 '식사조절' 위주의 단식 방법을 가장 많이 꼽았다. 

설문조사 결과처럼 대부분의 다이어트는 단기간에 식사조절 위주로 체중감량을 시도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러한 다이어트는 체내의 영양소 결핍, 뼈와 근육을 생성하는 세포 활동 감소, 골밀도 수치 및 근육량 감소를 일으켜 척추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척추 관절 특화 동탄시티병원 전문의 김세환 원장은 “다이어트를 할 때 식이요법에만 의존하면 요요현상이 쉽게 발생하고 골량과 근육량이 감소해 작은 충격에도 골절 등의 부상 우려가 있다”며, “허리 근력이 약해진 상태에서 하이힐을 장시간 착용하면 척추에 무리가 가해질 수 있어 다이어트를 할 때 운동과 식이요법을 병행해 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문턱이나 계단에 올라서서 한쪽 무릎을 살짝 구부리고 반대쪽 발은 계단 앞부분에만 살짝 걸친 후 뒤꿈치를 아래로 천천히 내려 다리를 쭉 펴준다.
하이힐을 신을 경우 체중이 앞으로 쏠려 무게 중심을 잡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엉덩이를 뒤로 빼고 허리를 앞으로 굽힌 상태에서 걷게 된다. 이때 근육은 긴장하고 골반은 과다하게 젖혀져 지속적으로 이와 같은 자세가 유지된다면 허리 통증은 물론 척추전만증까지 불러올 수 있다. 척추전만증은 척추가 앞쪽으로 지나치게 휘어서 옆에서 보았을 때 요추부는 앞으로 휘거나 흉추부와 천추부는 뒤로 변형을 가져올 수 있는 질환이다.

김 원장은 “하이힐은 2-2.5cm정도로 낮고 넙적하며 가벼운 재질이 좋고 딱 맞는 신발보다는 앞뒤로 약 1cm정도 공간이 있는 신발을 선택해 발이 부었을 경우를 고려해야 한다”며, “집에 돌아와서는 허리 스트레칭과 종아리 마사지를 해주는 것이 척추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하이힐을 신고 난 후 일상생활에서 틈틈이 할 수 있는 스트레칭으로는 의자와 계단을 이용한 방법이 있다. 의자에 앉아서 등과 허리를 늘리는 느낌으로 상체를 앞으로 숙여 15초간 2회씩 반복해 허리의 긴장을 풀어주면 척추 피로 회복에 도움이 된다. 종아리의 경우는 높이가 있는 곳이면 어디서든 스트레칭이 가능하다.

문턱이나 계단에 올라서서 한쪽 무릎을 살짝 구부리고 반대쪽 발은 계단 앞부분에만 살짝 걸친 후 뒤꿈치를 아래로 천천히 내려 다리를 쭉 펴주는 운동을 20~30초씩 5회 반복해 주면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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