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진대 강다현, 분당제생병원에 헌혈증 '기증'

2001년부터 16년간 모은 헌혈증서 100장…32살에 입학한 만학도

유일환 기자 | 기사입력 2017/07/20 [08:23]

대진대 강다현, 분당제생병원에 헌혈증 '기증'

2001년부터 16년간 모은 헌혈증서 100장…32살에 입학한 만학도

유일환 기자 | 입력 : 2017/07/20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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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진대학교 강나현 학생이 분당제생병원 채병국 병원장에게 현혈증서 100장을 전달하고 있다.
분당신문] 2001년부터 16년간 모은 헌혈증서 100장을 병원에 기증한 대학생이 있어 화제다. 이 주인공은 대진대학교 대순종학과 4학년 강다현 학생으로 지난19일 분당제생병원을 방문하여 헌혈증서를 기증했다. 병원은 기증 받은 헌혈증서를 형편이 어려운 환자에게 사용할 예정이다.

강다현 학생은 32살에 입학한 만학도로 입학년도인 2013년에 기념으로 조혈모 세포 기증(골수이식)을 신청하기도 했으며, 현재까지 173번의 헌혈에 참여한 헌혈 여왕이다. 또한 학내외 각종 프로그램에 적극적인 참여와 외부 봉사에도 다수 활동하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강다현 학생은 기증식에서 “졸업에 앞서 학교에 보답하고 싶은 마음을 학교를 통하여 병원에 헌혈증을 기증한다면 무엇보다 보람된 일이라고 생각했다”며  “헌혈은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부모님께서 건강하게 낳아 주신 덕에 헌혈할 때마다 고마움을 느꼈으며, 헌혈을 자주 하면 팔에 바늘자국이 남아 처음에는 싫었는데 지금은 보면 볼수록 자랑스럽기까지 하다”고 말했다.

더불어 강다현 학생은  “헌혈할 때 혈액을 환자에게 도와줄 수 있고, 헌혈증서로 또 한번 도와줄 수 있으며, 헌혈을 통해 받은 기념품을 고마운 지인들에게 드리거나, 기념품 대신 기부증을 받아 어려운 단체에 기부도 할 수 있어 헌혈을 하면 베풀 수 있는 것이 너무 많아 좋았다”고 덧붙였다. 

채병국 병원장은 감사증을 전달하며 “물질, 재능기부보다 가장 숭고한 것은 몸을 기증하는 것”이라며 “학교와 병원의 설립 취지 맞는 가장 큰 기증을 받았으며 이 기증이 우리 사회에 하나의 울림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으며,  대진대학교 한우정(연극영화학부 교수) 입학홍보처장도 “뜻 깊은 곳에 사용했으면 좋겠고, 이를 계기로 양 기관의 협력을 더욱 돈독히 할 것이며, 내년에는 학교 차원의 헌혈행사를 준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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