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신문] 남북정상의 만남 이후 북한의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북녘 땅에 고향을 두고 온 실향민이 있는 가족이라면 더욱더 그리워지는 것이 고향의 맛일 것이다.
분당의 끄트머리, 오리역에서 용인 방향으로 걷다보면 시계 접경을 이루고 있는 LG트윈하우스 건물 1층에 이름이 다소 생소한 ‘고향 손 낭화국’이란 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 '낭화국’은 황해도에서 부르는 ‘칼국수’를 이르는 말이다. |
▲ 밥 위에 콩나물, 야채, 양념간장이 어울려 비벼 먹는 웰빙 콩나물 비빔밥. |
손 낭화국의 고명이 화려하진 않지만 구수하면서도 진한 육수와 고추지를 넣어 함께 먹으면 깔끔한 맛이 일품이다. 주인장이 깨끗하게 직접 조미한 ‘고추지’를 넣으면 훨씬 개운하고 칼칼한 맛이 일품이다. 그리고, 멸치와 북어 그리고 무 다시마 등을 넣어 진하게 우려낸 육수는 낭호국의 맛을 잊지 못하게 만든다.
멸치는 단백질과 칼슘 등 무기질이 풍부해서 어린이들의 성장 발육과 갱년기 여성의 골다공증 예방, 태아의 뼈 형성과 산모의 피 성분 보충에 탁월한 식품이다. 북어는 숙취해서에 좋다. 명태를 말려서 만든 북어는 양질의 단백질이 풍부하면서도 지방질은 적은 식품이다. 또한 맛이 담백하고 간을 보호해주는 아미노산 성분이 많아 해장국으로 많이 찾는다.
▲ 오리역에서 용인 방향으로 걷다보면 LG트윈하우스 건물 1층에 ‘고향 손 낭화국’이란 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
그리고, 낭화국이 나오기 전에 맛배기로 콩나물밥이 나온다. 약간의 밥 위에 콩나물, 야채, 양념간장이 어울려 비벼 먹기에 좋아, 본격적인 칼국수 시식 정에 입맛 돋우는 애피타이저 역할을 톡톡히 한다. 그래도 아쉽다면 웰빙 콩나물비빔밥(5천500원)을 시켜도 된다. 수저로 쓱쓱 비벼 먹으면 제 맛이다.
이밖에 이곳에는 손뜨더국(수제비, 5천원),들깨 낭화국(6천원), 비빔국수(6천원), 칼만두(만두 3개 퐁당, 6천원), 김치 뜨더국(6천원) 등을 맛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