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회 스승의 날, 김상곤 교육감 편지

“교육의 민주적 이상, 선생님 손길에서 피어”

유일환 기자 | 기사입력 2012/05/14 [08:27]

제31회 스승의 날, 김상곤 교육감 편지

“교육의 민주적 이상, 선생님 손길에서 피어”

유일환 기자 | 입력 : 2012/05/14 [08:27]

   
▲ 현장공감의 일환으로 지난 5월 8일 고교생활인권부장으로 나선 김상곤 교육감이 학생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아이들의 미래를 지지하는 선생님의 진심에서 교육의 참된 권위 회복, 선생님들 모두가 행복한 교육공화국의 주체로 당당할 수 있게 더욱 눈과 귀 열겠습니다.”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은 '제31회 스승의 날'을 맞아, 유치원, 초, 중, 고, 특수학교 등 도내 전 교원에게 편지를 보냈다. 선생님들에 대한 따뜻한 위로를 줄기 삼아 교육의 본질을 회복하여, 성장 신화에 가린 모순을 바로잡고 “행복한 교육이 행복한 사회를 만든다”는 믿음을 함께 하자는 내용을 담았다.

편지는 “국민적 고통이 되고 있는 학교폭력 문제에서 보이듯 양적 성장에 가려진 교육 문제가 선생님의 어깨를 무겁게 한다”는 현실 진단과 함께 “세계적인 교육 강국 중에서도 최고 수준인 선생님들이 우리 사회의 희망”이라는 격려 메시지로 시작됐다.

이어 교육감으로 보낸 3년의 시간 동안 “입시, 경쟁, 점수, 서열화로 되풀이”되는 문제를 해결키 위해서는 “소통과 혁신, 평화와 인권, 보편적 복지와 교육자치”가 시대의 해법임을 교육가족과 함께 공유했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또한 미래 세대의 교육을 위한 패러다임으로 “교육의 공공성과 공동체성, 경기도형 창의지성교육과정, 학교자치 등이 경기교육의 시스템으로 정착되고 있다”며, 이것이 “가장 행복하고 평등해야 할 학교에서 선생님의 손길을 거쳐 교육의 민주적 이상으로 살아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교육감은 학교 현장과 더욱 밀착해 혁신교육을 정착시키겠다는 의지도 편지에 담았다. 

“오직 여러 훌륭한 선생님들이 힘을 내실 수 있도록, 협력과 협동, 창의와 지성이 아이들의 교실 뿐 아니라 선생님과 학교의 문화로도 생생하게 살아날 수 있도록 신명을 다하겠다”며  고교시절 은사였던 문병란 시인의 “희망가”를 인용해 편지 말미를 맺었다.

꿈꾸는 자여, 어둠 속에서
멀리 반짝이는 별빛을 따라
긴 고행길 멈추지 말라.

인생항로
파도는 높고
폭풍우 몰아쳐 배는 흔들려도
한 고비 지나면
구름 뒤 태양은 다시 뜨고
고요한 뱃길 순항의 내일이
꼭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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