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숯내지킴이 활동으로 첫 서울대 합격생 배출하기도

▲ 숯내지킴이는 탄천 및 지천 수질검사, 생태 탐사, 환경 정화, 환경 캠페인 등 다양한 환경교육을 실시한다.

[분당신문] 숯내(탄천)지킴이 청소년단은 지난 2000년, 분당환경시민의모임과 성남시환경교육교사동호회가 21세기 푸른 성남을 만들기 위해 성남의제21실천협의회 등과 함께 운영하고 있다.

숯내지킴이 청소년단은 청소년(초ㆍ중ㆍ고등학생)의 환경 의식 함양을 통해 건전한 청소년 문화 정착과 내 고장에 대한 애향심을 고취할 수 있도록 탄천 및 지천 수질검사, 생태 탐사, 환경 정화, 환경 캠페인, 환경 캠프, 국내외의 환경 체험 등 다양한 환경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 숯내지킴이청소년단 깃발을 19기에서 20기로 전달하고 있다.

올해로 제20기 활동을 시작한 숯내지킴이는 지난 3월 2일 예비소집을 거쳐, 4월 6일 오전 10시 맹산환경교육생태학습원 시청각실에서 첫 발대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발대식은 탄천의 현황과 숯내지킴이청소년단 활동을 구체적으로 안내하고, 신규 청소년단을 위해 참여방법, 국제교류 등 숯내지킴이 활동 전반에 대한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한다.

이후 매월 격주로 분당천, 운중천, 여수천 등지를 찾아 하천수질조사, 조류탐사, 탄천 생식, 환경정화(생태지도 만들기) 등의 하천모니터링을 실시한다. 또한, 5월에는 맹산반딧불이축제에 참가하며, 6월 환경의 달을 맞아 바이오 브릿지 생물다양성 활동과 캠페인 활동을, 8월에는 청소년환경포럼에 참가하고, 10월에는 탄천 정책제안 워크샵을 개최하고, 11월은 청소년환경실천발표대회를 통해 정첵제안서를 마련한다. 그리고, 겨울방학을 맞아 12월에는 국제교류활동으로 베트남환경봉사단에 참가, 해외봉사활동도 펼칠 예정이다.

▲ 숯내지킴이 활동한 김예은(낙생고 졸업) 양이 후배들에게 경험을 들려주고 있다.

한편, 숯내지킴이 청소년단 제17기로 활동한 김예은(낙생고 졸업) 양이 2019년 서울대학교 지구환경과학부에 입학했다. 숯내지킴이로 환경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던 김예은 양은  후배들에게 "내신 성적으로 대학을 진학하는 방법도 있지만, 자신이 가진 장점을 잘 살려 환경 활동에 초점을 맞춘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다음은 김예은 양과의 일문일답이다.

서울대학교 지구환경과학부는 어떤 곳인가?

저는 환경분야에 대한 진로를 중학생 때부터 생각해 왔기에 서울대학교 지구환경과학부에 지원하였습니다.

지구환경과학부는 지구과학과 환경학을 다루는 학부인에 자신이 희망하는 진로에 따라 지질, 해양, 대기 중 한 분야의 수업을 집중적으로 들어 전공을 삼을 수도 있고, 세가지 분야에 대해 전반적으로 수업을 듣고 나서 환경 분야로 진로를 정할 수도 있습니다. 졸업 후 진로는 대학원을 가는 것과 취업을 하는 방향이 있습니다.

대학원의 경우 지구환경과학부에 속해 있는 연구실만 해도 35개로 굉장히 세분화되어 있고, 이후 외국의 대학교와 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일하게 됩니다. 환경분야는 아주 넓기 때문에 아직 확시리한 진로를 정하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수업을 들으면서 제가 더 관심이 있는 분야를 찾아가려고 합니다.

대학진학에서 숯내지킴이청소년단 활동이 도움이 됐는가?

저는 낙생고를 다녔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내신 성적을 잘 받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인지 제 자신도 언론에 나온 '서울대학생들의 내신등급'이라고 언급되는 만큼 내신은 좋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의 강점인 수시 전형으로  3년동안 모든 활동을 환경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예를 들면, 동아리에서는 옥상녹화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여러 수업에서 발표할 기회가 주어졌을 때 환경과 관련되 주제로 발표했습니다. 예를 들면 국제이해 교육 시간에 나라별 분리수거와 환경에 관한 국제협약 등을 소개했습니다. 그리고 당연히 생활기록부를 바탕으로 쓰는 자기소개서에서도 환경을 전반적인 테마로 잡아서 썼습니다. 그리고 분당환경시민의모임에서 대부분 봉사활동을 했습니다.

제20기 숯내지킴이청소년단 활동을 펼친 후배들에게 한마디?

제가 환경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하나로 뚜렷한 것이 아니라, 어렸을 때부터 쌓인 조그만 경험, 그리고 그 경험에서 좀 더 나아간 호기심이 맞물렸던 것 같습니다. 저처럼 환경분야를 진로로 생각하고 있는 경우도 있고, 관심 정도에 머문 경우도 있는 등 다양하겠지만, 숯내지킴이청소년단 활동에서 하는 체험 하나 하나가 환경에 대한 호기심으로 나타나고, 이런 경험은 언젠가는 저처럼 대학이나 진로가 아니더라도,  자신의 미래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믿습니다.  열심히 참여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