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시설관리공단 차기 이사장 선임과 관련해 노동조합이 ‘정치인의 낙하산식’ 임명을 반대하고 나섰다.
성남시시설관리공단 상통노조는 5월 29일 성명서를 통해 임면권자인 성남시장이 민의를 무시하고 전문 경영인이 아닌 낙하산 정치인의 이사장 임명을 강행할 경우 반대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선언했다.
노조는 ‘공단 이사장은 전문경영인 OK, 학력위조 정치인 NO’라는 제목의 성명서에서 “아무리 공단 이사장 자리가 성남시장이 임면한다지만, 도덕적 하자가 있는 정치인 출신의 이사장 임명이 과연 민의를 올바르게 수렴하고 숙고 끝에 내린 결정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시민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기업인 공단을 대표하고 운영을 책임지는 이사장은 도덕적 흠결로 인해 지역사회나 공단 내부 직원들로부터 ‘부적격자’라고 손가락질을 받는 인사가 임명되어서는 결코 안될 것”이라고 반대 이유를 밝혔다.
또한 노조는 “전직 국회의원 당선 무효자의 이사장 선임을 공단 직원들은 물론 성남시민의 이름으로 ‘부적절한 임명’이며, 임면권자인 성남시장의 재고를 요구한다”면서, 이사장 선임자에게는 “본인 스스로가 먼저 공단의 주인인 성남시민들에게 지난 날의 과오에 대해 석고대죄의 심정으로 진정성이 담긴 용서를 구한 뒤 이사장 선임에 대한 수락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옳은 순서이고, 도리라는 사실을 충고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조는 “대다수 시민과 직원들의 동의 없이 밀어붙이기식으로 진행되는 이사장 임명 강행을 결단코 반대하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양심적인 시민사회 세력들과 연대해 취임 반대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