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찬 전 수석 출마선언, 중원구 ‘술렁’

중원구 출마 예정자 견제구 던지며 총선 분위기 달궈

유일환 기자 | 기사입력 2019/04/18 [10:50]

윤영찬 전 수석 출마선언, 중원구 ‘술렁’

중원구 출마 예정자 견제구 던지며 총선 분위기 달궈

유일환 기자 | 입력 : 2019/04/18 [10:50]

- 자유한국당 신상진 의원 ‘SNS’ 통해 불편한 심기 드러내
- 민중당 김미희 위원장 “길은 어디든 열려있다” 타 지역 권유도
- 더불어민주당 조신 위원장, 분당갑·성남시장 양보에 이어 중원구까지?

   
▲ 가장 먼저 불편한 심기를 그대로 드러낸 자유한국당 신상진 의원.(페이스북 캡쳐)

[분당신문] 윤영찬 전 청와대 국민소통 수석의 중원 출마 선언을 놓고 해당 지역 출마 예정자들이 견제구를 던지면서 일찌감치 총선 분위기를 달구고 있다.

가장 먼저 선공을 날린 것은 자유한국당 신상진 의원이다 신 의원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영찬 전 수석이 중원구 출마한다며 ‘성남에 20년 살았다’고, 중원구가 어떤 지역인가? 50년 전 청계천 철거민이 강제이주 되어 눈물겹게 세운 서민동네이다. 솔직히 천당 밑 분당에 살았다하라, 헷갈리게 하는 어법 청와대식인가?"라고 곤두세웠다.

어기에 멈추지 않고 신 의원은 다음날인 16일에도 “경제 망치고 내로남불의 소굴 청와대에서 총선출마 러시가 이뤄진다. 중원구 탈환하려면 윤영찬은 약하다. 임종석이나 조국이 와서 문재인정권 실정의 심판받으라!”라고 일갈하기도 했다.

17일에는 민중당 성남시 중원구 당원협의회 김미희 위원장이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자청, “촛불혁명의 역행, 윤영찬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성남시 중원구 출마 선언을 철회하라”며 기자회견을 가졌다.

   
▲ 17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민중당 김미희 위원장.

김미희 위원장은 “불신의 정치를 청산하고 원칙과 상식이 살아 숨 쉬는 정치를 하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길은 어디든 열려있다. 쉬운 길이 아니라 올바른 길을 걸을 때 상대의 정치를 할 수 있다” 우회적으로 타지역 출마를 권유하기도 했으며, “ 중원구는 김미희가 책임지고 당선되어 민생정치를 실현하겠다”며 자신의 총선 출마를 간접적으로 선언하기도 했다. 

윤 전 수석의 출마선언이 가장 불편한 쪽은 더불어민주당 중원구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는 조신 위원장이다. 조 위원장은 지난 총선에 분당갑에 깃발을 올렸지만, 민주당 청년위원장 출신으로 인재 영입을 통해 민주당에 입당한 현 김병관 위원장 전략 공천 때문에 총선에 나서지 못했다. 

이어 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서는 성남시장 출마를 위해 대통령 직속 국가교육기획회의 기획단장까지 내던지고 나섰지만, 이 역시도 은수미 현 시장의 전략공천으로 인해 물러서야 했다. 두번의 고배에도 불구하고 중원구 지역위원장을 맡으면서 내년 총선을 준비하고 있지만, 이 또한 윤영찬 전 수석의 등장으로 경쟁을 해야 하는 변수가 발생했다. 

한편, 윤영찬 전 수석을 총선을 1년 앞둔 지난 15일 더불어민주당 입당과 함께 “지난 20년 가까이 저는 성남에 살았다”고 강조하면서 “성남에서 문화적 역사적 자산을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중심은 중원구임에도 지역개발 면에서는 가장 뒤쳐져있고, 또 오랜 세월 민주당이 의석을 가져보지 못한 곳이기에  저는 21대 총선에서 중원에 출마해 승리함으로써  ‘중원 탈환’의 기수가 되겠다”고 중원구 출마를 공식화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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