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애인부모회·전국시민TF연대, '제대로 된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 요구

"규모와 기능 갖춘 병원, 전국 9개 권역에 설립해야"

유일환 기자 | 기사입력 2019/07/08 [15:41]

한국장애인부모회·전국시민TF연대, '제대로 된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 요구

"규모와 기능 갖춘 병원, 전국 9개 권역에 설립해야"

유일환 기자 | 입력 : 2019/07/08 [15:41]
   
▲ 제대로 된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을 위한 전국시민TF연대는 “권역별 병원으로서 규모와 기능을 갖춘 제대로 된 어린이재활병원을 건립해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분당신문] 보건복지부는 2019년 공공어린이재활병원 2개소를 건립하고자 지난 3월 29일부터 약 1개월 동안 전라남도와 경상남도 지역을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했지만, 단 한곳도 응모하지 않아 무산되는 일이 발생했다.

현재 정부는 공공어린이재활병원 1개소 건립예산으로 156억 원을 책정하고, 국비 78억 원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현재 추진 중인 대전어린이재활병원의 경우 건립예산이 447억 원(부지제외)에 달하고 있으며, 전체 예산의 17%에 불과한 정부 예산지원 부족으로 대전시의 추가 예산 지원과 민간 지원을 받은 상태였지만, 100병상 규모도 어려운 형편이다.

해당 지방자치단체들은 정부의 병원 건립예산 지원 부족과 운영비 지원 불확실성 등을 문제로 응모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건복지부는 기존 공모(안)를 고수하며, 실질적 대책 없이 하반기 재공고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한국장애인부모회(회장 정기영)과 사단법인 토닥토닥(대표 김동석), 제대로 된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을 위한 전국시민TF연대를 꾸려 “전국의 장애인 가족을 비롯한 시민들은 국가가 지금 지켜야 할 장애아동의 생명과 건강을 돈 때문에 간과하며 미루는 모습에 실망을 금할 수 없다”며 “권역별 병원으로서 규모와 기능을 갖춘 제대로 된 어린이재활병원을 건립해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 정기영 회장과 김동석 대표가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들 단체는 지난 1일 한국장애인부모회 대전지회(회장 이선옥) 사무실에서 전국시민TF연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앞으로 제대로 된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의 조속한 건립과 운영을 위해 상호 지원할 것을 약속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협약에 따라 보건복지부 추진 건립사업에 전국시민 의견 수렴 전달, 각 권역별 재활병원건립사업에 대한 연대활동, 공공어린이재활병원 필요성 및 지행상황 홍보,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과 운영을 위한 공동연구 등을 함께 추진키로 했다.  

이에 대해 김동석 대표는 “첫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이 이렇게 추진되다 보니 지자체에서 건립 운영에 대한 부담으로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어쩔 수 없다는 태도를 보일뿐 실질적인 대책은커녕 대한민국이 장애아동가족에게 한 약속을 스스로 깨버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한국장애인부모회 정기영 회장은 “정부는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예산을 현실적으로 수립하고, 총 건립예산의 국비 50% 이상을 지원하고, 병원 운영비를 지원해 줄 것”을 요구하면서 “정부는 장애아동 치료, 교육, 돌봄 실태와 재활치료 필요 수요를 제대로 조사하고, 본래 약속대로 전국 9개 권역에 규모와 기능을 제대로 갖춘 병원을 설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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