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동 110번지 비대위 "지구지정을 철회하라"

김생수 기자 | 기사입력 2019/09/24 [15:12]

서현동 110번지 비대위 "지구지정을 철회하라"

김생수 기자 | 입력 : 2019/09/24 [15:12]

- 서현동 공공주택 지구지정 철회 촉구, 현대백화점 판교점까지 거리 시위 벌여 

   
▲ 서현동 110번지 난개발 반대 주민 비상대책위원회 제공.

 

[분당신문] 지난 9월 21일 토요일 분당 서현로에서는 국토부의 서현동 공공주택 지구지정 철회를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서현동 110번지 난개발 반대 주민 비상대책위원회(이하 주민 비대위)’가 개최한 이번 집회에는 분당 주민 1천500여 명이 참여해 서현도서관부터 현대백화점 판교점까지 약 2.3km 거리를 행진했다. 청장년층뿐 아니라 어르신들과 아이들도 함께 지구지정 철회를 외쳐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안전을 고려해 서현동부터 판교역 일대에 일부 교통통제가 이루어졌고, 경찰의 협조 하에 가두 시위를 마쳤다. 

 

이 날 주민들은 교통난과 교육포화 대책없이 막무가내식 주택건설을 강행하는 국토부와 성남시를 강력하게 규탄하면서 지구지정 철회를 촉구했다. 또, 주민의 목소리를 외면하는 은수미 성남시장과 민주당 지역구 의원들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는 등 성난 민심을 보여줬다. 

 

서현동 주민 비대위의 강태구 위원장은 “이번 집회는 지금도 심각한 교통난에 시달리는 서현로 구간에서 이루어졌다. 공공주택지구가 들어온다면 오늘 같은 교통지옥이 일상이 될 것이다. 분당 주민은 절대 물러서지 않는다. 국토부는 지역 현실을 무시한 지구지정을 전면 철회하라”라고 말하며 “지구지정이 철회되는 날까지 반대 집회를 계속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시위 마지막에는 바른미래당 이기인 시의원과 자유한국당 윤종필 국회의원은 “주민들의 일방적 희생을 강요하는 정책은 철회되어야 마땅하며, 서현동 주민들을 위해 힘을 아끼지 않겠다”고 발언했다. 

 

국토부는 주민들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지난 5월 3일 2천500여 세대의 공공주택을 짓기 위한 지구로 지정했으며, 이후 6월 22일 공공주택지구의 철회를 요구하는 주민 2천여명이 서현역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또한 8월 10일 국토부에서 주민들을 설득하기 위한 간담회가 예정됐으나 500여 주민의 거센 항의로 무산된 바 있다. 

 

현재 주민들과 국토부, 한국토지주택공사, 지자체인 성남시와의 갈등의 골은 점점 깊어지고 있으며 그에 따라 집회 수위 역시 거세지고 있다. 해당 지역의 주택건설에 대한 당위성과 적합성에 대한 문제 제기와 우려가 커지면서 여당인 민주당 의원들도 속속 지구지정 철회로 뜻을 모으고 있다.

 

서현동 주민 비대위는 현재 지구지정 철회를 요구하는 행정소송을 진행 중이다. 이와 별개로 토지 강제 수용에 대해 반발하는 토지주들도 헌법 소원을 제기함에 따라 서현 110번지 공공주택 정책 추진은 난항을 겪고 있다. 

 

서현동 110번지 앞 도로는 교통평가에서 최하수준의 등급을 받았다. 당장 오는 10월 서현로와 이어지는 국지도 57호선이 용인시 포곡까지 연결되면, 차량의 추가 유입으로 인해 더 심각한 교통난이 예상된다. 또, 신규 공급될 공공주택 부지에 학교 설립 계획이 없기에 학급 과밀화에 따른 아이들의 학습권이 침해될 염려가 있어 교육청을 항의 방문했지만, 지차제 협의 요청이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게다가 사업이 시행될 부지는 멸종위기 2종으로 알려진 맹꽁이가 다수 서식하는 곳으로 생태계를 파괴하면서까지 아파트를 건설해야 되는지 의문을 낳고 있다. 최근 서현동 어린이들은 이곳의 맹꽁이를 지켜달라는 소망을 담은 100여장의 그림을 청와대에 전달한 바 있다. 

 

서현동 110번지 비상대책위원회는 "서민의 주거환경을 개선한다는 명목으로 추진되는 공공주택 사업이 지역 현실을 고려하지 않고 진행되면서, 오히려 기존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어 지역 사회의 갈등을 유발하고 있다. 아무리 취지가 좋아도 기존 지역 주민들에게 일방적인 희생을 요구하는 정책이라면 당연히 원점으로 돌아가야 한다. 입지 선정과 진행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다시금 살펴보고 지금이라도 문제점을 시정하는 유연함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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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은정 2019/09/25 [07:14] 수정 | 삭제
  • 애기들 데리고 부모님과 나온 주민들의 가두시위를 '동원된 사람들'이라고 말하는 시청. 주민들은 시청이 버린 학교를 살리려고 합니다. 교실을 주세요,,,
  • 불통시장은 필요없다 2019/09/24 [23:17] 수정 | 삭제
  • 시민의 주인이 은수미 시장은 청원답변 이후로 서현동 주민들의 걱정스런 목소리에 아무런 공식적인 반응도 답변도 없다.실무 부서에서 사실은 이러이러하다고 아파트에 몇장 붙어있는게 내가 아는 유일한 소통? 하지만 확정된바는 없다는게 결론이고 주민들이 납득할 만한 현실적인 대책은 보이지 않는다. 또한 주민편에서 국토부에 공식적으로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는지도 주민들은 알지 못하고 베일에 쌓여있다 이게 정말 시민의 뜻을 존중하는 성남시의 철학이 맞는지 의구심이 생기지 않을수 없는 현실이다.
  • ㅇㅅㅁ 아웃 2019/09/24 [22:53] 수정 | 삭제
  • 교통 교육 환경 대책없는 지구지정 철회하라
  • 은수미 out2 2019/09/24 [21:27] 수정 | 삭제
  • 서현동 110번지 무조건 철회되어야 합니다!
  • 가즈아 2019/09/24 [20:14] 수정 | 삭제
  • 철회됩니다 이건 상식의 문제거든요
  • 은수미 OUT 2019/09/24 [19:40] 수정 | 삭제
  • 은수미씨 때문에 이게 무슨 개고생인지
  • 철회지지 2019/09/24 [18:38] 수정 | 삭제
  • 빨리 철회해 주세요. 서현동 주민들을 응원합니다.
  • 서현동주민 2019/09/24 [17:16] 수정 | 삭제
  • 조금만 자세히 들여다보시면 이 개발이 왜 난개발인지 주민들이 왜 반대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가짜뉴스 모니터링한다며 나서서 주민감찰하려는 성남시 행태에 분노를 금할 수 없네요. 당장 철회하세요
  • 반대 2019/09/24 [17:11] 수정 | 삭제
  • 무분별한 개발은 반대해야죠
  • 개수미 2019/09/24 [17:10] 수정 | 삭제
  • 쓰레기 시장에 삼류 국회의원의 똥작품
  • 서현지킴이 2019/09/24 [17:05] 수정 | 삭제
  • 누구를 위한? 대상이 없는 오직 정부의 무책임한 졸속행위는 분당주민들이 반드시 심판하고 반대를 이룰것이다!
  • 철회만이 살길 2019/09/24 [16:49] 수정 | 삭제
  • 무분별한 개발 철회되어야 맞습니다
  • 서현동 2019/09/24 [16:43] 수정 | 삭제
  • 반드시 철회될거에요 비정상적인 일이에요
  • 110철회 2019/09/24 [16:31] 수정 | 삭제
  • 좋은 기사 감사드립니다!! 반드시 철회되어야 합니다. 은수미와 김병관은 빨리 주민 의견 듣고 철회 동참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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