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무형문화재 제16호 ‘오리뜰농악’ 한마당

11월 2일 산성공원 놀이마당… 모심기, 탈곡 등 ‘농사풀이’

유일환 기자 | 기사입력 2019/10/14 [12:39]

성남시 무형문화재 제16호 ‘오리뜰농악’ 한마당

11월 2일 산성공원 놀이마당… 모심기, 탈곡 등 ‘농사풀이’

유일환 기자 | 입력 : 2019/10/14 [12:39]
   
▲ 시민, 농악 전문가, 청소년 등이 참여하는 해설이 있는 ‘성남오리뜰 농악 한마당‘이 펼쳐진다.

[분당신문] 성남시 향토무형문화재 제16호로 지정된 성남오리뜰농악보조존회는 오는 11월 2일 오후 2시부터 산성공원 놀이마당에서 시민, 농악 전문가, 청소년 등이 참여하는 해설이 있는 ‘성남오리뜰 농악 한마당‘으로 펼쳐진다.

성남시무형문화재 공개행사로 마련된 성남오리뜰농악한마당은 성남지역에서 사라져 가는 향토문화인 성남오리뜰농악을 통해 성남의 전통 예술로 발돋움하기 위해 시민을 직접 찾아가 함께 어울리는 한마당을 펼쳐 시민에게 향수와 더불어 전통예술의 생명력을 부여는 편안한 축제의 장으로 마련할 예정이다.

이날 공연은 식전행사로 '가온소리'가 경기, 충청지역의 농악가락을 무대공연에 맞게 재구성한 것을 ‘웃다리 사물놀이’를 선보인다. 뛰어난 꽹과리의 변주가 일품이고 칠채, 육채, 이채가락이 유명하다. 이어 사회자가 성남오리뜰농악 소개를 하고, 성남오리뜰농악보존회의 소개와 더불어 성남오리뜰농악의 특징인 농사를 지을 때 특징적인 부분들을 농악의 형태를 빌어 만든 '농사풀이'로 모심기, 탈곡 등을 선보인다.

   
▲ 오리들농악은 독특한 진풀이와 원형 그대로의 농사놀이, 육띠기, 삼잽이, 무동놀이 등의 특이한 놀이형식으로 구성돼 있다.

성남오리뜰농악의 특징으로는 경쾌하고 웅장한 사채가락과 더불어 십(十)자진, 대(大)자진 등과 같은 독특한 진풀이와 원형 그대로의 농사놀이, 육띠기, 삼잽이, 무동놀이 등의 특이한 놀이형식 그리고, 상모벙거지의 화려한 금속장식과 방울장식 등의 특징이 있으며 특히, 농사놀이와 어우러진 들노래(농사짓기 소리)도 원형그대로 전승되어 오고 있다.

성남오리뜰농악은 오리뜰(현재 분당구 구미동 일대. 과거 광주군 낙생면 구미리)에서 대대로 이어지던 농악으로 2017년 1월 16일 성남시 향토무형문화재 제 16호로 지정됐다.

성남오리뜰농악은 웃다리농악의 한 갈래로 두레농악의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독특한 진풀이와 버꾸잽이들의 화려한 놀이 등을 통해서 뛰어난 예능적인 수준을 짐작해 볼 수 있으며, 1940년대 말 경기농악의 최고를 가리는 경연대회에서도 두 차례의 2위 입상과 더불어 1949년 고등리에서 열렸던 대회에서는 1위의 자리에 등극하면서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지만, 한국전쟁의 발발, 급격한 도시화와 분당신도시 개발로 이어지는 쇠퇴기를 겪으며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남오리뜰농악은 문화적인 가치와 예능적인 수준을 인정받아 2007년 문화관광부 ‘전통예술복원 및 재현사업’에 선정되면서 화려했던 옛 모습을 복원하게 됐다. 이후 2010년 제16회 경기도청소년종합예술제 최우수상 수상, 2011년 제5회 전국두레농악경연대회 금상 수상 등 각종 대회에서 예전의 화려함과 명성을 되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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