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아이 시력과 성장 신경써야

시력저하로 흐트러진 자세 바로잡아주는 치료 필요

유일환 기자 | 기사입력 2012/07/18 [17:39]

방학, 아이 시력과 성장 신경써야

시력저하로 흐트러진 자세 바로잡아주는 치료 필요

유일환 기자 | 입력 : 2012/07/18 [17:39]

   
▲ 평생의 시력을 좌우하는 소아 연령층의 눈 건강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이야기다.
[분당신문]요즘 거리에서 안경 낀 어린이들을 흔하게 볼 수 있다. 최근 근시, 난시, 원시 등과 같은 시력저하 증상으로 인하여 병원을 찾고 있는 어린이들이 늘고 있다. 시력이 결정되는 시기이니만큼 평생의 시력을 좌우하는 소아 연령층의 눈 건강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이야기다.

본격적으로 초등학교 방학이 시작되면서 시력관리를 하기 위해 병원을 알아보는 부모들의 문의가 급증했다. 초등학생 두 아이를 둔 주부 강모(39세/여)씨는 방학을 맞이해 둘째 아들의 시력 때문에 병원을 알아보는 중이라고 했다. 초등학교 2학년인 둘째 아들은 평소 게임을 즐기지는 않지만 컴퓨터와 태블릿 PC 등으로 숙제와 놀이를 해결하는 바람에 시력이 급속도로 나빠졌다고 한다.

과거와는 달리 놀이문화가 TV와 컴퓨터, 스마트폰, 게임기 등으로 바뀌어가면서 아이들의 시력저하는 30년 전에 비해 3배 이상 높아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시력저하를 가져올 뿐 아니라 자세가 흐트러지면서 성장방해, 척추 및 골격 이상, 두통 등의 증상을 동반할 수 있다.

푸른한의원 서은미 원장은 “한 번 나빠진 시력은 좀처럼 회복하기 힘들고, 청소년인 경우에는 성인이 될 때까지 안경이나 렌즈착용 이외에는 교정방법이 없다”며 “때문에 시력저하의 요인들을 사전에 예방하여 주거나 시력이 나빠지기 시작한다면 초기에 치료를 하여야 한다”고 전했다.

발달기의 어린이는 시력회복 능력이 성인에 비해 좋고 짧은 시간 내에 치료와 회복이 가능하기 때문에 시력회복 치료를 할 경우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평생의 시력을 결정지을 수 있는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소아기에 집중적인 시력관리를 하여야 한다.

시력은 정기적으로 시력검사를 하지 않는 이상, 시력이상을 체크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평소 책이나 TV, 컴퓨터 등은 물론이고 사물을 가까이 보려고 한다거나 잦은 두통을 호소하고, 수시로 눈을 찡그리거나 비비는 행동을 보인다면 시력 이상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한의학에서 시력저하를 진단할 때에는 눈 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눈으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 신체의 다른 장기들까지 살핀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눈 건강은 오장육부의 기능과 구조적인 불균형과도 연관이 되어 있는 것으로 기술되었을 만큼, 한의학에서는 눈의 치료뿐 아니라 근원적인 원인을 올바르게 분석하여 꾸준히 치료하는 것이 한방 시력 관리의 기본 원리라고 한다.

특히 고도근시와 같이 급격히 시력이 저하되는 현상이 일어나는 경우에는 턱 관절이나 경추 등의 이상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평소 올바른 자세로 바로 잡아주는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아이들의 성장이 활발하게 진행될 수 있는 만큼, 아이들의 성장까지 생각하는 한방요법이 이뤄져야 한다고 서 원장은 강조했다.

서 원장은 “한방에서의 시력개선 프로그램은 한약과 침, 추나요법, 비전테라피 등을 통해 소아의 시력을 종합적으로 개선하도록 하고 있다”며 “눈의 피로를 줄이고 안구주변의 퇴화된 근육을 재활시켜 시력을 개선하는 치료는 물론이고, 시력저하로 인해 흐트러진 자세를 바로잡아 주는 치료가 병행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성장기 아이들의 성장을 도모하고 면역력 증대, 집중력 향상 등과 관련한 한방요법 병행이 가능한 만큼, 아이의 상태에 대해 의료진과의 내밀한 상담과정을 진행하고 부모와 아이, 의료진이 함께 의학적 치료와 생활환경적 개선을 함께 나가도록 해야 한다고 서 원장은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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