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기업애로 "내수부진과 방역물품 부족"

성남상공회의소 성남지역 기업애로요인 조사, 발표

김생수 기자 | 기사입력 2020/03/20 [12:33]

코로나19 사태 기업애로 "내수부진과 방역물품 부족"

성남상공회의소 성남지역 기업애로요인 조사, 발표

김생수 기자 | 입력 : 2020/03/20 [12:33]

- 경영활동에 피해 응답기업의 86.4% '있다', 13.6%가 '없다'로 나타나 

[분당신문] 성남상공회의소는 지난 1월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성남지역 기업들이 대부분 경영활동에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피해 기업들은 내수부진과 방역물품 부족으로 경영에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20일 밝혔다. 

 

성남상공회의소(회장 박용후)가 3월 9~17일(7일, 휴일제외)까지 성남지역 회원기업 154개사를 대상으로 이메일 및 팩스 등 온라인조사를 통해 ‘코로나 사태로 인한 기업애로요인 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경영활동에 직접적인 피해를 입었다’ 86.4%, ‘피해를 입지 않았다’ 13.6%로 응답했으며, 피해를 입은 기업들은 내수부진 59.4%, 방역물품부족 33.8%, 중국산부품ㆍ자재조달 어려움 30.8%, 자금경색 29.3%, 물류ㆍ통관문제 23.3%, 수출 감소 21.8%, 중국내 공장의 운영중단 12.0% 등으로 나타나 내수부진을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았으며, 이어 방역물품 부족, 중국산부품ㆍ자재조달 어려움, 자금경색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업종은 호텔ㆍ관광업 55.8%, 제조업 17.5%, 도소매업 16.9%, 항공ㆍ자동차업 15.6%, 유통업 9.7% 등으로 나타났으며, 이어 제조업, 도소매업, 항공・자동차업 순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의 피해를 입은 기업들의 경영회복시점은 2020년 3/4분기 55.8%, 2020년 4/4분기 25.4%, 2020년 2/4분기 13.0%, 2021년 1/4분기 이후 5.8%로 나타나 2020년 3/4분기를 경영회복시점을 가장 많이 예상했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경영인들의 가장 필요한 사항으로는 안정적인 재원마련 69.5%, 중국 의존도를 벗어난 수출입 다변화 31.8%, 영업ㆍ마케팅 확대 20.1%, 교육을 통한 임직원의 의식함양 16.2%, 기업가정신 12.3%, 고용ㆍ투자확대 10.4% 등으로 대다수 기업들이 안정적인 재원 마련을 필요로 했다. 

 

 

기업에 필요한 정부의 지원 대책으로는 금융ㆍ세제지원 75.3%, 기업조사유예(공정거래, 세무조사 등) 29.2%, 내수ㆍ관광 회복을 위한 인센티브 22.7%, 조업 재개를 위한 외교적 노력 22.1%, 기업의 고용안정과 청장년 일자리 지원확대 21.4%, 중국 이외의 국가로 수출입 시장 다변화 지원 16.2% 등으로 나타나 기업들은 금융ㆍ세제지원을 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기업 경영애로 사례로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비대면 접촉으로 인한 영업ㆍ마케팅 위축, 입찰 취소와 연기 등에 따른 내수부진으로 경영이 악화되고, 매출하락은 누적되지만 인건비ㆍ임대료ㆍ관리비 등 고정비 지출은 늘어나는 이중고를 겪고 있어 이러한 분위기는 근로자의 심리적 불안감과 고용불안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기업의 경우 해외 국가의 항공ㆍ선박 규제와 현지 공장의 가동 중단으로 수출 감소와 고객 관리에 대한 우려를 표했으며, 중국 원자재의 수급 어려움으로 생산ㆍ납기 차질로 자금회전이 원활하지 못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정부 건의사항으로는 피해 기업에 대한 정부의 대폭적인 금융ㆍ세제혜택과 자금지원이 선행되어야 하며, 이러한 지원이 대기업보다 경영환경이 열악한 중소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절차의 간소화와 체계적인 지원을 요청했으며, 산업 전반의 주요 부품에 대한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수출입 시장의 다변화와 수출기업의 피해 최소화를 위한 정부의 외교적 노력, 추경편성 등 경기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재정지출을 늘리고 기업의 고용안정ㆍ일자리 확대를 위한 지원금 제도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기업의 경영 정상화를 위한 정부의 신속하고 전 방위적인 감염 대책과 방역에 대한 지속적인 노력도 요구됐다. 

 

성남상공회의소는 “코로나19로 인해 성남지역 대다수 기업들이 피해를 입고 있고 제조업, 도소매 등 전 업종으로 그 피해 규모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이로 인한 내수부진과 수출 감소로 기업의 경영 악화가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에 성남지역 피해 기업들에 대한 금융ㆍ세제지원과 기업조사유예, 고용안정과 방역물품에 대한 지원 등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되어 이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대응 방안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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