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강변 대성리역 인근 맛의 광장 ‘구암 막국수’

후루룩 넘어가는 메밀국수와 아삭한 열무김치가 만드는 하모니

유일환 기자 | 기사입력 2020/03/23 [20:39]

북한강변 대성리역 인근 맛의 광장 ‘구암 막국수’

후루룩 넘어가는 메밀국수와 아삭한 열무김치가 만드는 하모니

유일환 기자 | 입력 : 2020/03/23 [20:39]

▲ 메밀 막국수와 메밀 전이 잘 어울리는 구암 막국수.    

 

[분당신문] 대성리역에서 남양주 화도읍 가는 북한강변에 위치한 남양주시 화도읍 구암리 구암 막국수. 봄부터 가을까지 심지어 겨울에도 찾아오는 젊은이들의 숨겨진 맛 집이다.

 

유독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이유를 찾아 구암 막국수에 들어갔다. 바로 앞 국숫집 때문에 입구 찾기가 어려워 조심해서 들어가야 한다. 막국수가 대표음식이니만큼 막국수를 먹어야 제 맛이다. 개인적으로 비빔막국수(8천 원)보다는 깔끔한 물 막국수(8천 원)를 선택했다. 

 

메밀은 비타민 B1, B2와 쌀의 3배에 해당하는 칼슘이 들어 있다. 우유보다 50% 더 많고 단백질은 3배 철분은 15배, 나이신 12배, 비타민 D, 루틴, 익산 등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메밀 속 루틴 성분은 모세혈관을 안정화시키고 강화하여 혈압을 내리게 해주고 고혈압에 위한 뇌졸중을 예방한다. 콜린 성분은 간장에 지방이 쌓이는 것을 방지하여 주기 때문에 음주 전후에 메밀 음식이 좋다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한다. 또 위암, 뇌암, 간암을 유발시키는 소화기관 내에 가스 발생을 효과적으로 줄여 주는 몰식자산과 카페익산이 함유되어 있어 암 예방 식사로 메밀 요리는 매우 좋다

 

▲ 구수한 메밀과 담백하면서 시원한 육수, 그리고 땅콩가루가 끝맛까지 잡았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메밀이 많이 들어가면 면이 푸석푸석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곳의 메밀 면은 쫄깃하다. 메밀가루의 푸석함을 없애기 위해 이곳만의 배합이 숨겨진 듯하다. 

오리지널 막국수를 먹어봤다면 젓가락으로 집기 힘들 정도로 뚝뚝 끊어지는 것이 제 맛이라고 한다. 하지만 시대가 변하고, 이곳의 위치가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대성리 인근이니만큼 고객의 니즈에 면의 반죽에 변화를 줄었으리라고 짐작이 간다.

 

그러자 정작 맛을 가름하는 것은 면보다는 육수에 있었다. 담백하다 못해 깔끔하다. 가다랑어포로 울어낸 일본식 우동 육수를 떠오르게 한다. 여기에 땅콩가루를 뿌려져 있어 마지막까지 고소함이 전해지도록 했다. 메밀 면에는 열무김치가 제격이다. 아삭아삭 씹히는 열무김치의 맛과 후루룩 목으로 넘어가는 메밀 국수 하모니가 ‘맛남의 광장’을 만들어 간다. 

 

▲ 에피타이저 면수와 약간 부족함을 채워주는 메밀 전.    

 

또 하나는 막국수의 시작은 식전에 나오는 면수에 비밀이 있다. 약간 끈적이는 메밀의 구수함이 섞여 입을 축여주기 충분하다. 이제부터 막국수를 먹기 시작한다는 애피타이저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남자에게는 양이 약간 부족하다. 메뉴판에는 곱빼기에 대한 설명이 없으니, 약간 부족한 분량은 메밀 전(6천 원)으로 채워주면 된다. 이 또한 쫄깃하다. 이곳 메밀 면 배합으로 만든 전이니까 당연하다. 메밀 전 특유의 식감을 느끼며 맛있게 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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