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현대무용단 ‘램버트 댄스 컴퍼니’ 9월 내한 공연

김생수 기자 | 기사입력 2012/07/24 [07:50]

영국 현대무용단 ‘램버트 댄스 컴퍼니’ 9월 내한 공연

김생수 기자 | 입력 : 2012/07/24 [07:50]

   
▲ 영국 국립 현대무용단 ‘램버트 댄스 컴퍼니’가 오는 9월 20일~21일 LG아트센터를 찾는다.
[분당신문] 영국이 자랑하는 세계적인 현대 무용단, 램버트 댄스 컴퍼니(Rambert Dance Company)가 1998년 이후 14년만에 다시 한국을 찾는다.

1926년 디아길레프가 이끌던 발레 뤼스(Ballet Russes) 출신의 마리 램버트(Marie Rambert)에 의해 설립된 램버트 댄스 컴퍼니는, 고전 발레단으로 시작해 1966년 이후 현대무용으로 전향하며 영국에서 가장 오래된 무용단으로서 85년이 넘는 세월 동안 영국 무용의 역사를 화려하게 장식해왔을 뿐만 아니라 유럽 무용의 흐름을 주도해왔다.

이사도라 던컨, 디아길레프, 미하일 포킨, 폴 테일러, 머스 커닝엄, 리처드 얼스턴, 프레드릭 애쉬턴, 안토니 튜더, 린지 켐프, 크리스토퍼 브루스 등 램버트와 관련되거나 여기서 배출된 무용가들만 나열해도 20세기 이후의 무용사를 개괄할 수 있을 정도이다.

특히 무용단 산하의 램버트 스쿨은 최고의 실력을 갖춘 무용 인재들을 길러냄으로써 네덜란드 국립 발레단이나 보스턴 발레단, NDT, 머스 커닝엄 댄스 컴퍼니, 베자르 발레단 등 세계 유수의 무용단에 수많은 단원들을 진출시키고 있다.

또한 탁월한 기본기와 다양한 개성으로 무장한 램버트의 단원들 역시 최고 수준의 기량과 앙상블을 자랑한다. 램버트는 이렇게 화려한 역사에만 머무르지 않고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다.

2005년에 임명된 예술감독 마크 볼드윈(Mark Baldwin) 아래 무용의 기본을 충실히 하면서도 새로운 트렌드를 개척해가고 있는 이들은, 20세기 거장들의 기념비작들과 함께 신진 안무가들의 참신한 작품들도 선보이며 현재까지도 가장 창의적으로 활동하는 무용단으로 손꼽히고 있다.

특히 안무가나 작곡가와 같은 아티스트와의 공동작업을 중시해온 전통을 바탕으로 현대에 들어와 디자인이나 심리학, 과학 이론 등과 같은 이채로운 요소들을 안무에 적극적으로 도입함으로써 더욱 다채로운 움직임과 흥미로운 비주얼로 관객들에게 보다 가깝게 다가가고 있다.


램버트를 대표하는 걸작 레퍼토리로 구성된 무대
춤의 본질이란 바로 이런 것이다!

   
 
이번 내한공연은 램버트가 최근 공연한 수많은 레퍼토리들 중에서도 걸작으로 손꼽히는 작품들로 구성된다. 먼저 1부를 구성하는 <허쉬 (Hush)>는 첼리스트 요요마(Yo-Yo Ma)와 바비 맥퍼린(Bobby McFerrin)이 함께 한 동명의 곡에 램버트가 배출한 영국의 대표적인 현대무용가 크리스토퍼 브루스(Christopher Bruce)가 안무를 붙인 작품으로 귀에 익숙한 멜로디 속에 단란한 가정사를 경쾌하고 재치넘치는 움직임으로 풀어낸다.

이 작품은 2009년 영국 비평가 협회 무용상(Critics’ Circle Dance Award)에서 최고 현대 안무상을 수상한 작품이기도 하다. 이후 2부에서는 역시 영국 안무가 팀 러쉬턴(Tim Rushton)의 아름다운 미학이 담긴 <모놀리스 (Monolith)>를 통해 세계적으로도 최상으로 손꼽히는 램버트 무용수들의 기량이 여실히 펼쳐진다.

마지막으로 20세기의 천재 무용가 바츨라프 니진스키가 안무한 전설적인 작품 <목신의 오후 (L'Apres-midi d'un faune)>가 초연 100주년을 기념해 램버트의 버전으로 무대에서 재현될 예정이며, 이로부터 영감을 받아 예술감독인 마크 볼드윈(Mark Baldwin)이 안무한 최신작 <광란의 엑스터시 (What Wild Ecstasy)>가 이어질 예정이다.

움직임과 음악, 비주얼이 완벽하게 결합된 세계 최고 수준의 무대, 램버트는 이를 통해 춤의 본질이란 이런 것임을 제대로 보여줄 것이다.


□ 일시 : 2012년 9월 20일(목) ~ 9월 21일(금), 오후8시, 총2회
□ 장소 : LG아트센터 (지하철2호선 역삼역 7번 출구)
□ 티켓 : R석 8만원 / S석 6만원 / A석 4만원
□ 예매 : LG아트센터 02-2005-0114 www.lg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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