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각모자, 선풍기 모자 등 기능성 모자 눈길

김생수 기자 | 기사입력 2012/08/01 [09:16]

냉각모자, 선풍기 모자 등 기능성 모자 눈길

김생수 기자 | 입력 : 2012/08/01 [09:16]

[분당신문] 연일 30도가 넘는 본격적인 불볕더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더위를 식힐 수 있는 기능성 모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허청(청장 김호원)에 따르면, 모자에 관한 특허 출원은 지난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총 704건이며, 매년 140여건 특허출원이 되고 있다. 이중 여름철에 관련한 기능성 모자의 출원은 매년 42건으로 30.0%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피부노출이 많은 여름철에 개인이 사용하다 불편한 점을 개선한 아이디어가 편의성과 기능성을 더하여 제품화되고 특허출원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기능성 모자와 관련해서는 크게 머리를 시원하게 해주는 ‘냉각모자’와 햇빛을 차단하면서 통기성을 겸비한 ‘차양모자’ 2종류로 특허출원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그 중 폭염에 대처할 수 있는 냉각기능의 모자는 매년 6건 정도 꾸준히 출원되고 있다. 얼굴에 바람을 공급하여 더위를 식혀주거나 이마와 닿는 모자의 크라운 부분에 냉각수를 공급하여 뇌의 온도를 낮추고 시원함을 느끼게 하는 것이다.

2011년 미국 수면의학학회에서 피츠버그 의대 에릭 노프징거(Eric A. Nofzinger) 교수가 발표한 ‘냉각모자’에서 이마에 찬물을 순환해서 뇌의 온도를 낮추는 것이 건강과 수면에 도움을 줄 것이란 연구결과도 냉각모자가 폭염에 효과가 있음을 짐작케 한다.

먼저, 냉각모자와 관련해서 크게 몇 가지의 기술분야를 중심으로 특허출원이 이루어지고 있다.

차양부에 설치된 태양전지판으로부터 전원을 공급받아 머리나 이마에 접촉되는 밴드부를 냉각시킴으로서 머리를 시원하게 하는 태양전지를 이용한 냉각 모자가 있다.

모자의 챙에 설치된 태양 전지판이나 건전지를 이용하여 송풍기가 작동되어 모자 내부로 바람을 불어 넣는 친환경 선풍기 모자도 있다.

모자 내측의 이마부위에 냉장고에서 얼린 냉각 띠를 부착하도록 한 냉각띠 모자, 모자의 내부에 얼음조각이나 냉매 팩을 부착한 아이스 모자 등이 있다.

한편, 매년 36건 정도 출원되고 있는 햇빛 차양 기능 모자에는 망사모자가 있다. 이는 본체에 망사 커버를 씌워 얼굴을 모두 다 가릴 수 있어 무더운 여름 해변이나, 논밭 등 폭염에 적합하다. 통기성, 햇빛, 자외선 차단은 물론 해충 차단 효과도 있다.

그리고, 챙의 양측면으로 한쌍의 보조 챙을 구비하여 평상시에는 패션모자로 사용하고, 필요에 따라 얼굴 양측면의 햇빛을 선택적으로 차단할 수 있게 하는 슬라이드 모자가 있다.

현재, 망사모자와 슬라이드 모자는 더운 여름철 야외활동, 낚시, 골프 등 레저 활동에서도 인기가 높다.

이밖에도, 밴드형태의 머리 끼움부에 절첩 가능한 우산을 결합하여 햇빛과 비를 차단하는 다기능성 우산모자도 눈에 띤다.

이처럼 냉각과 차양기능을 갖는 모자들은 폭염에 대비한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뿐 아니라 건강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모자의 특허출원은 개인 출원의 비중이 75.7%로 기업의 21.7%에 비해 매우 높다.

특허청 서일호 섬유생활용품과장은 “앞으로도 야외 활동 시 무더위가 지속될 때 폭염으로부터 이겨낼 수 있는 모자상품의 아이디어가 특허출원으로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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