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FC, 부산에 2-1 역전 …강등 위기 속 마지막 경기서 '잔류 확정'

유일환 기자 | 기사입력 2020/10/31 [17:27]

성남FC, 부산에 2-1 역전 …강등 위기 속 마지막 경기서 '잔류 확정'

유일환 기자 | 입력 : 2020/10/31 [17:27]

[분당신문] 성남FC가 2020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부산을 상대로 역전승을 거두면서, 홈 두번째 승리와 함께 K리그1 잔류를 확정지었다.

 

성남은 31일 오후 3시 탄천종합운동에서 부산 아이파크를 상대로 하나원큐 K리그 2020 27라운드를 치뤘다. 이 경기는 올시즌 마지막 경기이자, 12팀 중 11위를 기록하고 있는 성남의 잔류를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경기였다.

 

▲ 마지막 라운드에서 잔류를 확전지은 후 김남일 감독이 눈시울이 붉어지고 있다.

지난 경기까지 부산과 승점 25점으로 같지만 다득점에서 적어 부산은 10위, 성남은 11위, 인천 유나이티드가 12위를 기록하고 있었다. 성남이 만약 부산과 무승부를 기록한다면 잔류를 장담할 수 없다. 인천이 최종전에서 서울을 이기면 성남은 강등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성남은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기였기에 이날 경기장에는 은수미 성남시장을 비롯해 윤창근 의장, 그리고 팬들이 현장에서 직접 응원에 나섰다.
 
그러나 하늘이 성남은 돕지 않는 듯 했다. 전반 34분 부산의 이동준이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하면서 0-1로 뒤진채 전반전을 마쳤다. 같은 시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 인천과의 경기에서는 인천이 1-0으로 앞서고 있었다. 이대로 경기가 끝난다면 성남은 최하위로 강등이 확정된다.


따라서 후반부터 성남은 공격을 더욱 강화했다. 작전은 성공했다. 후반 20분 서보민이 건넨 공은 홍시후가 왼발 터닝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19살 홍시후의 데뷔골이자, 팀의 천금같은 동점골이었다.

 

성남의 역사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후반 32분 부산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홍시후가 걷어낸 공을 최종 수비수 마상훈이 벼락같이 차 넣으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득점 과정에서 골문 앞 홍시후의 위치에 대해 VR 판독을 요청했으나, 판독 끝에 골이 인정되면서 마상훈의 역전골로 성남은 마지막 추가시간 4분을 잘 버티면서 최종 2-1로 승리했다.

 

▲ 성남FC가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뒤 위닝샷을 찍고 있다.

 
같은시간 서울과 인천 경기에서는 인천이 1-0으로 최종 승리했다. 그 결과, 성남은 승점 28점(7승7무13패)으로 10위로 최종 라운드를 마쳤고, 인천이 승점 27점으로 11위, 부산이 승점 25점으로 최하위로 2부리그로 강등됐다. 부산은 지난 시즌 K리그2에서 승격에 성공하면서 4년만에 K리그1에 복귀했지만, 또 다시 강등과 함께 시즌을 마치게 됐다.

 

김남일 감독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경기에서 역전승을 거뒀다"면서 "올해 연패와 홈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죄송하다. 내년에는 더욱 철전한 준비를 통해 더 나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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