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과 만성피로

수험생 건강부터 챙겨야 한다

분당신문 인터넷팀 | 기사입력 2011/03/20 [00:54]

수험생과 만성피로

수험생 건강부터 챙겨야 한다

분당신문 인터넷팀 | 입력 : 2011/03/20 [00:54]

   
 
금년에도 어김없이 중3생과 고3생의 입시전쟁이 시작되었다. 중3생은 특목고나 예고입시를 위해서, 고3생은 대학입시를 위해 정신없이 학업에 열중한다.

주변의 수험생들을 보면 새벽부터 새벽까지 바쁘고 힘들다. 학교에서 학원으로 집으로 다람쥐 쳇바퀴 돌듯이 반복되는 힘겨운 생활이다. 부모들도 힘들다. 필자도 자녀가 셋이나 되다보니 어떤 날은 하루에 5번 학원에 데려다주고 데려오고 또 데려다주고를 반복한 적도 있었다. 지금도 올해 고3으로 올라가는 수험생이 있으니 올해도 일요일에는 봉사를 해야할 것 같다. 고달픈 수험생들의 일과는 부모들이 더 잘 안다.

새벽에 학교에 갔다가 수업이 끝나면 여러 학원을 다녀야하지만 집에 오면 또 선생님이 기다리고 계신다. 또 새벽까지 수업이 이어진다. 그야말로 녹초가 되는 것이다. ‘녹초짱’ 그것이 현재 입시생들의 현실이다.
그래서 수험생들은 만성피로에 코피, 늘 아랫배가 쌀쌀 아프고 불편한 과민성 대장증후군, 복부비만, 여드름에 시달린다. 엄마들이 아침에 자녀를 깨우는 것도 매일 매일이 전쟁이다. 아이가 힘들어서 도저히 못 일어나는 것이다. 강제로 깨워서 학교에 보내고, 새벽에 귀가할 때까지 늘 바쁘다. 입시는 장기간의 지구력이 필요한 체력싸움이다.

학교와 학원의 수업내용도 좋아야하겠지만 몸이 건강해야 시험도 잘 보는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과로와 스트레스로 생기는 수험생의 만성피로와 코피, 키 성장 발육 부진, 소화불량, 과민성 대장증후군, 여드름, 생리통 등에 대하여 체질별로 간단히 알아본다.

여러 체질 중에 제일 과로와 스트레스에 약한 체질이 소음인과 한태음인 허약체질이다. 이 체질은 타고나기를 위장의 소화력이 약하고 작은 창자의 영양분 흡수력이 약해서 하루 세끼를 다 잘 챙겨 먹여도 원래가 항상 골골대고 피곤해한다. 그런데 학원까지 다니고 입시 스트레스와 과로까지 겹치면 만성피로, 짜증, 코피, 키성장 장애, 복통, 변비, 여드름, 허리의 통증이 심해진다. 얌전하고 내성적인 체질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도 잘 표현을 하지 않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안으로 많이 쌓이는 체질이기 때문에 부모님들이 잘 챙겨줘야 한다. 특히 여학생들의 경우에 생리통이 시험기간에 생기면 시험성적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진통제만 먹을 것이 아니라 한약으로 미리 고쳐주면 좋다.

정말로 자녀를 사랑한다면 공부를 열심히 하라고만 재촉할 것이 아니라 자녀의 건강에도 신경을 써줘야한다.

소양인체질 입시생은 위장이 뜨거워서 냉음료수나 아이스크림 등 찬 음식을 먹어도 배탈이 잘 나지 않는 체질로 매우 활동적이다. 순간적인 아이디어나 벼락치기 공부에는 능하지만 지구력이 약하고 허리가 약하다. 이런 경우에는 지구력을 강화시키고 머리를 맑게 해주면서 공부를 오래 잘 할 수 있도록 허리를 보강시켜주는 한약을 복용하면 좋다.

태음인체질 입시생은 그야말로 은근과 끈기로 대변된다. 벼락치기는 안되도 꾸준히 공부를 하면 성적이 잘 오르는 타입이다. 조금만 먹어도 살이 잘찌기 때문에 비만이 되기 쉽다. 포도, 음료수, 아이스크림 등 단 음식을 피하고, 꽂감, 바나나는 변비가 되기 때문에 피해야 되고, 소고기, 율무 등이 좋다. 뒷목이 약하고 심장, 간에 열이 많은 체질이라서 뒷목이 뻐근하고 두통이 생기거나 눈이 충혈되기 쉬워서 공부하는데 지장을 초래하기 쉽다. 호흡기가 약해서 비염도 잘 생긴다. 이러한 태음인 수험생은 허파 기관지 대장을 강화시켜주고, 심장, 간의 열을 식혀주는 한약이 좋다. 좀 드믈지만 매우 독창적이거나 황당한 아이디어를 내는 태양인체질도 있다. 이런 체질은 메밀, 포도, 앵두, 머루가 좋고, 소고기, 설탕, 무 등이 나쁘다.

입시생들의 한약은 1달분씩 1, 3, 5, 7, 9월에 먹는 것이 좋고, 마지막 두 달에는 머리를 맑게 해주고 눈을 밝게 해주는 사향, 근육과 뼈를 튼튼하게 해주고, 생장발육을 촉진시켜주면서 심리적 안정을 유지시켜주는 녹용, 어지럽고, 피로해서 식은 땀이 날 때도 좋은 산수유, 건망증, 불면증이나 마음이 불안할 때 좋은 당귀, 지구력을 강화시켜주는 자오가피근 등이 들어있는 옛날 중국 황제가 먹던 공진단을 복용하여 끝마무리를 하면 좋다.

도움말 : 분당 경희기린한의원 김택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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