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여름가을겨울, BTS보다 25년 먼저 ‘플렉스’…“K-팝의 뿌리”

이미옥 기자 | 기사입력 2022/03/10 [16:32]

봄여름가을겨울, BTS보다 25년 먼저 ‘플렉스’…“K-팝의 뿌리”

이미옥 기자 | 입력 : 2022/03/10 [16:32]

[분당신문] 봄여름가을겨울 김종진이 BTS 보다 약 25년 앞서 세계적인 엔지니어와 작업한 일화를 공개했다.

 

김종진은 봄여름가을겨울 ‘브라보 마이 라이프 2022 MIX’(Bravo, My life! 2022 MIX’ 앨범의 음원 발표에 앞서 하이파이오디오 전문 유튜브 채널 하피TV에 출연해 지난 30년간의 음악 작업 과정 중 대중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던 사연을 공개했다.

 

김종진은 국내 뮤지션으로서는 최초로 해외에서 레코딩을 한 정규 3집 앨범 ‘농담, 거짓말 그리고 진실’(1992년 발매) 관련 에피소드를 전하며 “당시 미국에 스튜디오 비용을 내고 녹음을 하려면 한국에서는 입이 떡 벌어지는 수준이었다. 인생을 걸고 갔다”고 밝혔다. 당시 봄여름가을겨울은 미국 뉴욕에 위치한 ACME 스튜디오를 약 두 달간 렌트해 앨범에 수록된 전곡을 녹음했다.

 

특히 당시 3집 앨범의 마스터링을 담당했던 엔지니어가 스털링 사운드(STERLING SOUND)의 설립자 테드 젠슨(Ted Jensen)이라는 사실이 공개돼 놀라움을 안겼다. 테드 젠슨은 롤링스톤즈, 빌리 조엘, 이글스, 본 조비 등 세계적인 스타들의 앨범에 마스터링 엔지니어로 참여했으며 2002년 그레미 어워즈를 수상한 살아있는 팝 음악계의 전설이다.

 

▲ 김종진은 하이파이오디오 전문 유튜브 채널 하피TV에 출연했다. (사진: 하피TV)

 

무엇보다 명실상부 세계 최정상의 팝 가수로 성장한 BTS 역시 ‘러브 유어 셀프 承 Her’ 앨범부터 ‘버터’(Butter)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에 이르기까지 테드 젠슨이 이끄는 스털링 사운드에 마스터링을 맡겼다. 이에 대해 김종진은 “봄여름가을겨울은 K-팝의 뿌리다”라며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날 하피TV에서는 봄여름가을겨울이 국내 최초로 라이브 앨범을 만들었다는 사실, 세계 최초의 MQS(초고해상도 음원) 앨범 발매, 세계최초로 돌비 에트모스 라이브 블루레이를 제작했다는 사실도 공개됐다.

 

또 2012년에 발매된 ‘브라보 마이 라이프’ 10주년 기념 한정판 LP가 현재 200만원 상당에 거래되고 있다는 사실도 공개돼 놀라움을 선사했다. 김종진은 “봄여름가을겨울은 앨범을 많이 파는 가수가 아니다. 부티크(boutique)에 가깝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김종진은 ‘브라보 마이 라이프’ 발매 20주년을 기념해 마스터 테이프 단계에서부터 새롭게 믹스를 진행해 완성한 ‘브라보 마이 라이프 2022 MIX’ 앨범을 오는 3월 11일 음원으로 공개한다. 또 ‘브라보 마이 라이프 2022 MIX’는 현재 LP와 카세트 테이프로도 제작이 진행 중이며 오는 10월 발매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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