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에 위치한 만해 한용운 기념관. |
만해는 민족대표 33인으로 3.1운동을 주도했으며, 일본의 회유와 압박을 끝까지 거부하고 일관되게 독립운동을 펼친 인물로, 조선총독부와 마주 보기 싫어 북향으로 집을 지어 해방 1년 전인 1944년 6월 29일 생을 마감했다.
만해 한용운은 육신의 고향인 충남 홍성 생가, 정신의 고향은 내설악 백담사, 그리고 삶의 현장은 서울 성북동 심우장 등이 인연이 깊은 곳이다.
▲박물관 입구에 전시된 만해의 흉상. |
어쩌면 만해에게는 현재 위치가 더 어울릴지 모른다. 남한산성은 조선의 승군들에 의해 축성된 호국정신의 상징적 장소로, 이곳에 만해기념관을 설립함으로써 민족자존의 정신과 함께 호국정신이 함께 빛나는 곳이기 때문이다.
만해기념관에는 생전 만해가 사용하던 책과 저술, 독립 운동 관련 자료와 일화, 님의 침묵(1926) 초간본을 비롯해 조선불교유신론(1913), 불교대전(1914), 정선가의 채근담(1917), 오도송(1917), 친필 시조, 친필 유묵, 건국훈장 대한민국장(1962) 등 160여 종의 판본과 그 외 800여 편이 넘는 귀중한 자료와 연구서 등은 만해의 다양한 면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시비와 각종 조각품들이 전시되어 있는 야외전시장. |
주요 교육프로그램으로는 알록달록 시화 그리기 체험과 판화 체험이 있으며, 정기적으로 만해 문학 어린이 백일장과 일일 만해학교를 열어 성인을 비롯한 가족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특히, 토요일에 박물관에서 배우는 이로운 교육(만해 토박이)은 매달 둘째, 넷째 토요일에 다양한 체험교육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20명 이상 단체에게는 맞춤형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이밖에 기념관에는 만해흉상, 나룻배와 행인 시비 등 조각을 전시하고 있으며, 더불어 남한산성 도립공원의 수어장대, 행궁, 침쾌정, 남한산성 역사관 등 200여 곳을 둘러 볼 수 있기도 하다.
▲만해 한용운의 시비. |
가는 길: 지하철 8호선 산성역(2번 출구)-9, 52번 버스 승차(산성 종점 하차)-남한산성 남문 주차장 옆길로 120미터 거리에 위치
관람요금: 성인: 2천 원, 학생(초.중.고): 1천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