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여성보다 '통풍' 때문에 고생

남성, 여성에 비해 10배 가량 많고 ... 60세 이상에서 높게 나타나

유일환 기자 | 기사입력 2014/12/01 [22:49]

남성, 여성보다 '통풍' 때문에 고생

남성, 여성에 비해 10배 가량 많고 ... 60세 이상에서 높게 나타나

유일환 기자 | 입력 : 2014/12/01 [22:49]

   
▲ 용인분당예스병원 양형섭 원장의 진료 모습이다.
[분당신문] 연말 송년회에 빠질 수 없는 술자리 과음은 꽤나 부담스런 존재. 따라서 연말이면 지나친 음주로 건강의 적신호가 켜지는 경우가 다반사다.

통풍의 주요 원인인 맥주 및 기름진 음식의 섭취로 인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2009년 20만1천665명에서 2013년 29만2천109명으로 늘어 연평균 10% 가까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도 2009년 419명에서 2013년 588명으로 연평균 약 9%씩 늘고 있는 추세다. 

건강보험공단이 ‘통풍’ 질환으로 인한 2013년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남성이 26만6천378명, 여성이 2만5천731명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10.4배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인구 10만명당의 경우 남성이 1천66명, 여성은 104명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10.3배 가량 많았다. 연령대별는 인구 10만명당 70세 이상이 1천273명으로 다른 연령층에 비해 가장 많았고, 다음은 60대(1천232명), 50대(989명), 40대(743명) 순으로 많았다.   

이처럼 흔히 '통풍'이라 불리는 '통풍성 관절염'은 퓨린 대사 이상으로 발생한 요산이 관절부위에 침착하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주로 손, 발가락과 발목, 손목 같은 관절에 심한 통증을 동반한다. 일반 관절염과는 다르게 혈액 속 요산이라는 물질이 많아져서 생기는 질환이며 술로 인해서 증상이 많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통풍은 혈중 요산 수치가 갑자기 상승하면서 증세가 나타나고, 환부의 관절이 갑작스럽게 부으면서 빨갛게 되며, 심한 통증이 일어나는 것이 특징이다. 요산은 우리 몸속에서 대사가 이뤄진 다음 생기는 찌꺼기 같은 물질인데, 이 요산이 혈액속에 지나치게 많아지면 유리 같은 결정체가 되고 관절 주변에 붙게 되면서 통풍이 생기고 그로 인해 발작 같은 통증도 일어난다.

드물게는 열이 심하게 나면서 여러 관절에서 통증이 일어나는 다발성 관절염 형태로 나타나기도 하며, 통증은 낮보다 밤에 심하게 일어나는 경향이 있다. 심할 경우 류머티즘 관절염처럼 관절의 변형이 오기도 한다. 보통은 엄지발가락, 발목 등에서 시작하는데 무릎, 팔꿈치, 손목, 손가락 등 관절이 있는 곳 어디든 올 수 있는 질환이다.

술을 자주 먹는다고 해서 통풍에 노출되는 것은 아니지만, 선천적으로 콩팥이 약한 사람이 술을 먹었을 때 통풍이 더 잘 올 수 있으며, 누구나 노출 될 위험이 있기 때문에 평소 간질환이 있다면 더욱 더 음주에 신경을 쓰는 것이 필요하다.

용인분당예스병원 양형섭 원장은 “통풍은 급성과 만성이 있을 수 있는데 급성 통풍의 경우는 대게 일주일에서 열흘이면 저절로 나아지기도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혈중의 요산수치가 높아지면서 재발하는 경우도 높아진다”며 “통풍 초기에는 소염진통제와 요산의 생성을 억제해주는 약물 치료를 통해 증상 조절이 가능하나,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덩어리 형태를 이루면서 피하조직에 침착해 단단한 혹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양 원장은 "요산수치를 상승시킬 수 있는 연말에는 맥주 및 기름진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으며, 적당한 운동과 함께 물리치료와 평소 물을 많이 마시고 신선한 과일과 저단백, 저칼로리의 식이요법을 병행해 나가면 통풍의 예방과 치료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연말 송년회 자리로 인기가 많은 육류, 소곱창, 등푸른생선처럼 요산수치가 높은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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