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조정식 부의장이 기후위기 대응 녹색전환 특별위원회 구성을 제안하고 있다. |
[분당신문] 성남시의회 운영위원회(위원장 박영애)는 23일 제259회 제2차 정례회를 앞두고 먼저 회의를 열어 두 가지 안건을 처리했다.
첫번째는 박영애 위원장이 대표 발의한 '성남시의회 의정활동비 지급에 관한 조례 일부 개정안'이었고, 두번째는 조정식 부의장이 대표 발의한 '성남시 기후위기 대응 녹색전환 특별위원회 구성의 건'이었다.
오전 10시부터 시작한 운영위 회의는 약 1시간 30분 가량 진행됐다. 하지만, 각 의안 별로 처리 시간은 상이했다.
먼저 시작한 '의정활동비 지급 조례'는 "박영애 의원의 용기에 찬사를 보낸다"라는 칭찬을 받을 정도로 일사천리 끝냈다. 심지어 '시민단체의 인상 중단' 요구와 '공직사회도 11년만에 0.9%로 결정했다'라는 사실을 언론을 통해 충분히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시민사회 비판을 알지만, 의정활동비 현실화가 필요하다"는 논리로 여당과 야당 모두 똑같이 이미 의정비심의위원회에서 매년 공무원 보수 인상률에 맞추기로 결정했다는 이유로 2.8% 인상이라는 '원안가결'에 대해 아무도 반대 없이 통과시켰다. 회의에 걸린 시간은 15분 정도 소요됐다.
두번째 안으로 조정식 부의장이 '기후위기 대응 녹색전환 특별위원회' 구성에 대한 안을 제안했을 때는 여당과 야당이 극명하게 갈렸다.
민주당 의원들은 "기후위기 대응 특위 제안에 박수를 보낸다"라는 극찬으로 적극 찬성 입장을 보인 반면, 국민의힘 출신 의원들은 "기존 포스트 코로나특위가 있는 상황에서 또 특위를 만드는 것은 옥상옥"이라면 반대 입장을 내왔다.
결국, 특위 구성에 대한 의견이 나뉘자 정회가 됐고, 끝내 당론에 가까운 표결까지 이어지면서 여야가 극명하게 갈린 7:5로 통과되기에 이르렀다. 이렇게 논란이 되면서 최종 표결까지 걸린 시간은 1시간이 넘었다.
의정활동비 인상에 대해서는 여야가 신속하게 하나가 되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기후위기 대응이라는 특별위원회 구성에서는 정치적 성향을 분명하게 나뉘면서 참석한 의원 모두가 자신의 의견을 내왔다. 과연 어떤 문제가 더 중요한지 그들에게는 관심이 부족했던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