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장 제설에 혼난 성남시, 이번에는 '총력 대응'…은수미 시장 '실시간 대응' 돋보여

김생수 기자 | 기사입력 2021/01/13 [09:32]

늑장 제설에 혼난 성남시, 이번에는 '총력 대응'…은수미 시장 '실시간 대응' 돋보여

김생수 기자 | 입력 : 2021/01/13 [09:32]

▲ 은수미 시장이 하대원 방향에서 직접 눈을 치우고 있는 모습이다.

 

"바로 이겁니다. 두번은 없다. 오늘은 굿입니다"


[분당신문] 지난 6일 폭설에 대해 늑장 대응이라면서 "그 많은 제설차 어디있습니까?"를 외쳤던 강현숙 의원이 이번에는 180도 다른 평가를 내놨다.

 

그도 그럴 것이 6일과 어제(12일) 성남시의 제설 작업은 하늘과 땅차이를 보였기 때문이다. 더구나 비슷한 시각, 비슷한 폭설이 내렸음에도 13일 아침을 맞이하는 시민들의 평가는 "어제 눈 온거 맞나? 그래 제설하면 성남이지, 어제 제설 작업에 수고하신 손길에 감사드린다"라는 칭찬 일색이었다.


이런 상황은 은수미 성남시장의 SNS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 6일에는 단 두번에 걸쳐 제설 작업을 안내했던 것과 달리, 이번 폭설에는 실시간 중계 스타일로 대변신했다.

 

▲ 은 시장은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제설 작업 현황을 안내하고 있다.

은 시장의 최초 상황보고는 어제(12일) 오후 2시 13분 '13시부터 눈발이 날립니다. K16 예보에 의하면 17시부터 22시까지 예상 강수량 3~6cm '라고 시작됐다.

 

이후 대처는 빨랐다. 오후 4시 54분, '16:30분 현재 비상 2단계로 격상한다'고 알리면서, '각 구청,  동 전 직원 1/2 비상근무'라고 전했다. 은 시장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오후 5시에는 퇴근길 상황을 점검하면서 '17시 현재 적설량 3.3cm'라고 전했다.

 

이후에도 '17:30분 대설주의보 발효'라는 안내와 함께 직접 성남대로 도로 순찰은 하고 있음을 알렸고, 중원도서관, 영성중 버스정류장, 3번국도 상황, 상대원 공단 내부도로, 둔촌대로, 심지어 갈마치로 등을 돌며 "눈이 굵어졌다 말았다 하네요" 등의 상황을  생생하게 시민에게 전달했다.

 

이렇게 실시간 이어진 은 시장의 폭설 대응은 밤 9시가 넘어서 '대설주의보 21:00부로 해제됐다'라는 소식과 함께 마쳤다.

 

6일 성남시의 제설 늑장 대응과 심지어 은 시장마저 오전 10시가 넘어서 출근했다는 언론 보도가 터지면서 곤혹을 치렀지만, 12일 은 시장이 보여준 설해 대책은 '혹시나'하고 지켜보던 언론에게는 설해대책 매뉴얼의 표본을 보여주었고, '제설하면 성남'이라는 명예를 다시금 일깨워주었다. 특히, 각종 재난에 있어 수장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 사례였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