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제생병원 1천명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1천213명 접종…최소 잔여형 멸균 주사기와 숙련된 간호사가 의료계 평균치 1.1배 넘는 1.2배 이상의 접종 실적 이뤄내
[분당신문] 국내에서 지난 2월 26일부터 코로나 19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처음 투여된 백신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DNA 백신으로 아데노바이러스를 이용해 DNA라는 유전 물질을 전달하여 우리 몸에서 일시적으로 코로나 바이러스의 일부 단백질을 만들어내도록 하는 기전을 가진 백신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부작용에 대해 많은 우려의 목소리들이 있어, 분당제생병원 감염내과 조윤숙 과장은 3월 4일부터 3일간 교직원을 대상으로 시행한 예방 접종 후 접종에 관련된 부작용에 대한 설문 조사 및 결과 분석을 진행했다.
3일동안 접종에 참여한 교직원은 총 1천213명이었으며, 이들의 연령별 참여자 수는 20대 309명(25.5%), 30대 289명(23.8%), 40대 279명(23%), 50대 296명(24.4%), 60대 40명(3.3%)이었다.
설문에 참여한 참여자는 817명으로 총 접종자의 약 67%가 접종 후 부작용에 대한 설문 조사에 참여했다.
설문대상자들이 빈번하게 호소한 부작용은 근육통(73.7%), 접종 부위 통증, 부종 및 발적(60.8%), 피로감과 권태감(58.9%), 오한(55.2%), 두통(48.6%), 발열(45.8%) 순이었다.
전체 응답자 중 10.2%는 부작용 호소가 없었다. 연령별로는 20~40대에서는 3% 미만, 50대는 16%, 60대 접종자에서는 27.5%에서 부작용에 대한 호소가 없어 연령이 낮을수록 부작용을 호소할 가능성이 높은 것을 나타났다.
부작용으로 나타난 근육통, 피로 및 권태감, 발열, 오한, 두통은 대부분 2일 이내에 호전됐으며, 접종 부위의 통증, 부종 및 발적 증상은 응답자의 약 47%에서 3일 이상 지속됐다고 답했다. 39도에 가까운 고열이 있던 접종자의 경우 모두 타이레놀을 복용했고, 2.8%에서 약물 복용에도 불구하고 3일 이상 고열이 지속되어 감염내과, 가정의학과 외래를 내원하기도 했다.
이번 조사를 실시한 조윤숙 과장은 "817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한 부작용 조사 결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투약 후 발생하는 부작용들은 기존의 다른 백신들과 유사한 정도였으며, 치명적인 부작용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분당제생병원은 지난 4일부터 3일간 1천명분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100 바이알)으로 1천213명의 병원 직원 접종을 마쳤다. 이는 국내에서 생산하는 코로나19 백신접종용 K주사기(최소 잔여형 멸균 주사기) 사전교육을 받은 숙련된 간호사가 의료계 평균치인 1.1배를 상회하는 1.2배 이상의 접종 실적을 이루어낸 것이다.
보건당국은 일찍이 K주사기를 사용하여 접종하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병당 11~12명까지 투약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정윤철 분당제생병원장은 "K형 주사기에 간호사의 숙련도가 더해진다면 접종 가능 인원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하였으며, 의료인 대상으로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결과를 일반에게 공유함으로써 안전에 큰 문제가 없음을 알리고자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