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적절한 게시물, 극단적 표현, 여과 없이 보도하는 미디어가 남녀갈등 심화 부추겨
[분당신문] 최근 온라인커뮤니티와 포스터 이미지 논란 등 사회 전반에 벌어지고 있는 남녀갈등 이슈 관련에 대해 성남지역 상당수(86.8%)의 청년과 청소년들이 우려를 나타냈고, 실제로 10명 중 8명은 남녀갈등 문제에 대한 피로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남시청소년재단(대표이사 진미석)은 5월 20일부터 6월 3일까지 2주 동안 성남 내 거주하거나 활동하는 청소년과 청년 온라인 패널 514명을 대상으로‘남녀갈등에 관한 인식’에 대한 온라인 설문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남녀갈등 이슈 어떻게 느끼는가?’라는 질문에서는 30.2%가 ‘매우 심각하다’고 대답했으며, 이어 56.6%가 ‘심각함’으로 답변하는 등 전체 조사대상 86.8%가 남녀갈등 문제에 대한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최근 생각나는 남녀갈등 이슈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남녀갈등 관련 온라인커뮤니티’에 대한 부분이 36%로 가장 높았으며, ‘포스터 등 이미지 논란’이 32.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자들은‘남녀갈등의 원인’에 대해서는 ‘SNS상의 극단적 표현’이라는 응답이 34%로 가장 많았으며, 뒤를 이어 ‘미디어의 양극화된 보도’ 등이 원인이라고 응답한 경우는 30%로 집계됐다. 청소년재단은 이러한 응답에 대해 “남녀갈등과 관련해 온라인상의 부적절한 게시물이나 극단적 표현 등과 더불어 이를 여과 없이 보도하는 미디어가 남녀갈등 심화를 부추길 우려가 있다”고 해석했다.
다음으로 ‘최근의 남녀갈등 이슈와 관련하여 느끼는 피로도’를 묻는 질문에서는 매우 높음(27.2%)과 높음(54.3%)이라고 답한 경우가 응답자의 81.5%를 차지하면서 10명 중 8명은 최근 남녀갈등 문제에 대한 피로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의 남녀갈등 이슈와 관련한 해결책’을 묻는 질문에는 29.4%가 ‘인권 등 관련 교육 강화’라고 응답했고, 주관식에서도 조기교육, 초기가정교육 등 어렸을 때부터의 평등·인권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대화와 토론의 장 확대가 필요하다’라고 22.8%가 응답했고, ‘다양한 차별을 해소할 수 있는 정책 강화가 해결책으로 필요하다’고 응답한 경우도 22.6%를 차지했다.
성남시청소년재단은“이번 조사는 청소년과 청년 관련 다양한 이슈에 대한 당사자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실시한 것으로,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전문가와 청년 당사자가 함께 참여하는 청소년·청년의 남녀갈등 토론회를 7월 중 실시하는 등 재단 내 다양한 사업에 접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