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진 시장, 탄천 범람 대책이 '탄천 준설?'… 환경단체 "생태계 혼란 가중시킬 뿐" 발끈

유일환 기자 | 기사입력 2022/08/18 [13:31]

신상진 시장, 탄천 범람 대책이 '탄천 준설?'… 환경단체 "생태계 혼란 가중시킬 뿐" 발끈

유일환 기자 | 입력 : 2022/08/18 [13:31]

▲ 이번 폭우는 탄천에 설치한 콘크리트와 인공 시설물을 걷어내라고 경고하고 있다. (사진: 성남환경운동연합)

 

[분당신문] 신상진 성남시장이 18일 기자회견에서 '탄천 범람을 막을 수 있는 대책'에 대해 묻는 기자의 질문에  '탄천 준설'을 해결책으로 제시해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신 시장은 "직접 탄천에 나가보니 바닥에 많은 퇴적 모래가 쌓여 있어 상당히 높아진 상태"라며 "준설 작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수해 방지 대책을 추진하겠다"는 해결책을 제시했다. 아울러 바닥에서 준설한 모래 처리 문제에 대해 "아무도 구입하지 않고 있는 문제점이 있다"라며 애로사항까지 짚었다.

 

▲ 시설물이 상대적으로 적게 설치된 탄천 둔치는 피해가 크지 않다.(사진: 성남환경운동연합)

 

그러나, 환경단체들은 신 시장의 탄천 준설 발언에 대해 "기후위기 시대 도시하천 관리의 페러다임을 바꿔서 콘크리트와 인공 시설물을 걷어내는 노력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엉뚱하게 탄천 바닥을 흔들어 물속 생물 서식처 훼손 등 생태계 혼란을 가중시키는 행동을 하려 한다"고 발끈했다.

 

환경단체는 "많은 비가 내려 하천의 수위가 올라갈 경우를 대비해 증가된 유량을 부담하는 홍수터(둔치) 면적을 늘리고, 둔치에 인위적으로 조성한 정원과 공원 등 과도한 시설물을 제거해 투수(물을 흡수하는) 면적을 늘려야 한다"며 "하천의 흐름을 방해하는 보도 서둘러 철거해야 해야지, 탄천 준설은 수해와 침수의 대비책이 될 수 없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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