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이크민주주의평화그룹, 성남에서 '닻을 올리다'

유일환 기자 | 기사입력 2023/03/29 [06:50]

모자이크민주주의평화그룹, 성남에서 '닻을 올리다'

유일환 기자 | 입력 : 2023/03/29 [06:50]

백왕순 공동대표 “편을 가르지 않고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 모자이크 민주주의다” … 방송인 김제동씨 초청, 토크콘서트 마련하기도 

 

▲ 모자이크민주주의평화그룹 출범식에 초청 강사로 방송인 김제동씨의 토크 콘서트가 진행되고 있다.

 

[분당신문] “‘나는 옳고, 너는 틀렸다’는 흑백논리와 이분법적 민주주의가 아니라 서로의 다름과 차이를 인정하고 협력하는 민주주의, 다양한 모양과 색깔이 어우러진 모자이크 그림과 같은 민주주의입니다.”

 

성남에서는 처음으로 새로운 민주주의 모델을 제시하는 모자이크민주주의평화그룹(공동대표 백왕순)이 25일 정식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을 알렸다. 아울러, 첫 번째 공식 행사로 방송인 김제동씨를 초청해 '그럴 때 있으시죠?'라는 주제로 토크 콘서트를 마련했다. 

 

모자이크민주주의평화그룹의 탄생은 우여곡절이 많았다. 당초 800석 규모의 성남시청 온누리홀을 대관하고, 대대적인 홍보 활동을 펼쳤다. 하지만, 성남시로부터 ‘정치적 편향성’을 지닌 인물이 강사로 섭외됐다는 이유와 ‘성남시민’이란 말이 성남시가 주관한 것으로 착각할 우려가 있다는 등 성남시민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대관할 수 있는 공간에 대해 불허 결정을 통보했다.  

 

▲ 백왕순 모자이크민주주의평화그룹 공동대표가 출범사를 밝히고 있다.

 

행사를 일주일여 남기고 급작스런 불허 통보에 모자이크민주주의는 기자회견 등 대응책을 모색했으나, ‘싸우는 민주주의가 아니라 협치와 상생하는 새로운 민주주의가 필요하다’는 출범 취지와 강사의 적극적인 만류로 더 이상의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

 

결국, 모자이크민주주의측은 성남 민주주의 탄생의 산실로 널리 알려진 성남시 수정구 태평동 소재 ‘주민교회’로 장소를 옮겼으며, 성남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 덕분에 25일 오후 2시부터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을 개최했다. 

 

출범식은 식전 초청가수로는 자신만의 목소리와 이야기를 담아내는 인디 싱어송 라이터 ‘예람’의 노래로 시작을 알렸으며, 출범식 사회는 현 미래당 서울시당 이성윤 대표가 맡았다. 

 

▲ 인디 싱어송 라이터 ‘예람’의 노래로 시작을 알렸다.

 

백왕순 모자이크민주주의 공동대표는 출범사를 통해 “이분법적 흑백논리로 편을 가르지 않고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포용하는 새로운 모자이크민주주의를 성남에서 시작하려고 한다”면서 “모자이크의 궁극적인 목표는 국민이 행복하고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드는 것이기에 여러분 한분 한분이 모자이크민주주의의 한 조각이고 한 색깔”이라고 밝혔다.

 

이어 열린 성남시민과 함께하는 김제동의 ‘그럴 때 있으시죠?’ 토크 콘서트에서는 객석에서 받은 질문을 김제동 특유의 유머 감각을 통해 중·고생 아이와 친해지는 법, 시민들이 정치를 바라보는 시각 등의 해법을 찾아 나가기도 했다. 특히, 김제동씨는 “학업에 지친 아이들에게 또래들과 노는 법과 함께 맘껏 할 수 있는 일을 하도록 어른들이 도와줘야 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한편, 이날 출범식은 매일타임즈, 성남데일리, 분당신문, 시사뉴스, 수도권일보 등이 후원을 맡았으며, 모자이크민주주의는 이번 출범식과 함께 매월 성남시민의 관심사를 찾아 유명 강사를 초청해 풀어나가는 토크콘서트를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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